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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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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2

적게 먹는 즐거움

음식이 아무리 맛이 있더라도 제 양을 초과하여 먹어서는 안된다. 오직 기력을 도와 몸을 이롭게 하는 데에서 그칠 줄 알아야 한다. [대아미타경] 수행자는 음식을 탐닉해서는 안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부여된 음식의 양과 수명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몫이 아닌 음식과 수명을 탐내서는 안된다. 탐한다고 해서 자기의 몫이 아닌 것이 더 오지는 않는다. [정법안장] 음식을 탐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제 몫의 음식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탐심을 많이 내어 이번 생 자신의 식복을 넘어서면 현생에 더 먹을 복이 없어지기 때문에 수명이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식을 하면 복력 또한 소멸한다. 과식을 하는데도 오래산다면 그 사람은 삶이 불행해지기 쉽다. 식복은 없는데 많이 먹으니 다른 복력들이 식..

농사문제, 먹는문제를 생각한다

바람이 좋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숲을 지나 뺨까지 스치는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으면 나는 행복을 느낀 다. 매일 매일 공양 때 마다 밥상위로 올라오는 아직은 어린 상추, 케일, 근대, 쑥갓들 하 며, 지난 주 보살님께서 담아주신 물김치들로 요즘은 밥 때가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내 손으로 직접 지은 채소, 비료, 농약,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온연한 채소들을 보 고 있으면 자식 키우는 재미가 이런게 아닐까 싶 다. 하기야 자식들이야 키우는 재미는 있다지만 하도 말썽을 피고 다 커서는 부모 속을 얼마나 썩이 나. 이 녀석들은 별 속도 안 썩이면서 하루에 세 번 거스르지 않고 효도를 하니 얼마나 고마운 지... 비료를 안 뿌리니까 이렇게 더디고 실하지 않다면서, 농약을 안 뿌리니까 이렇게 잎이 벌레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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