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해가집니다.] 힘들고 답답할 때면 우린 내 주위를 탓하기 쉽습니다. 선배의 나쁜 성격을 탓하고, 후배들의 안일함을 탓하며, 사람들의 무능력을 탓하면서 '나'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정작 탓해야할 대상이 누구이며 관대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올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수행자의 진면목은 이 세상 모든 일은 '나'로부터 나온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올바로 알고 실천 할 줄 아는 모습에서 나옵니다. 탓해야할 '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기적인 동료들의 모습에서 나의 이기심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안일하고 게으른 이들의 모습을 보고 나의 나태함에 채찍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욕하거나 헐뜯는 사람 나에게 발길질하는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