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잡힌 삶을 살려면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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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중심 잡힌 삶을 살려면

목탁 소리 2014. 9. 15. 14:29

 

 

우리는 잘 산다고 생각하지만

설렁설렁 살다가 죽기 직전에 후회하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복덕을 증득하면 어디가도 가난해 지지가 않고,

인복이 생기고 재복이 생기고 모든 복덕이 생겨요.

 

 

 그런데

수행을 많이 하면 뭐가 생기냐면,

중심이 딱 잡힙니다.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휘청거리지 않는 중심이 생겨요.

 

욕을 들어 먹어도

칭찬을 들어 먹어도

휘청거리지 않고 중심을 딱 잡습니다.

 

 

괴로움의 근원, 행복의 근원이 내 안에 딱 있어서

내가 스스로 통제가 가능하단 말이예요.

 

 

그래서 몸이 아프건 상황이 괴로워 졌건

주변 사람들과 껄끄러운 마음이 생겼건,

주변 상황에 상관없이 내 안에서 행복이 우러나온다, 라는 걸,

그 지혜를 깨닫는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휘청거리질 않는다. 경계에 휘둘리지를 않는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호들갑 떨고,

싫은 일이 생겼다고 괴로워 죽을 것 같은,

그런 양 극단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 중심이 딱 생깁니다.

 

 

 

그게 바로 지혜, 반야바라밀의 공덕입니다.

 

 

그래서 보시 바라밀에서 시작해서 지계, 계율을 지키는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잘 참고, 수행하는 데 힘들고,

수행하려면 하기 싫고, 이럴 때 끝까지 참고 하는 것,

업장은 하기 싫은 거거든요.

업장이라는 것 자체는,

몸둥아리는 몸둥이 집착심이 있어서 귀찮은 거 하기 싫거든요.

 

   그래서 불교 대학 등록해놓고도

이제 춥기도 하고 가기 싫기도 한데 말이지,

그래도 한 생각 인욕하고 가야된단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관하게 되었을 때

고요한 선정이 생기게 되고,

정진은 그야말로 끊임없이 한번 시작한 거 끝까지 끝장을 보는,

끝까지 여여하게 가는 것, 이게 정진입니다.

 

한 번 불교대학 시작했으면  끝날 때까지,

공부한번 해보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셔야해요.

 

 

   여러분이 염라대왕 앞에 가서

나중에, 돌아가셔서 열반하셔서 염라대왕 앞에 딱 가면,

 우리거사님 보살님 나쁜 짓도 많이 하고, 착한 일도 많이 했지만,

지옥을 보낼까 말까 보낼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막판에 이제 하나 딱 보는 게 있단 말이예요.

 

딱 보니까 지옥에 가도 될 거 같다하고

지옥도장을 딱 찍을려고 그러다가,

어 이거 잠깐 있어보자, 야 이거 불교대학을 다녔잖아, 

불교대학에서 부처님 법문 듣고, 회심을 일으키고 환희심을 일으켰구나,

 

그 초심, 그 한 생각 일으킨 것이

지금의 일겁이 지금 이 순간이 영겁과 다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으킨 이 한 생각이

나중에 끝까지 이어진단 말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돌아가시고 나면, 나중에 깨달으실 거예요.

죽고 나면 깨달으실 겁니다.

 

 

뭘 깨닫느냐면 평생 동안 슬렁슬렁 살았던 것 보다

불교대학에서 1시간, 1년 법문 들었던 것이

얼마만큼, 삶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큰 지,

이것을 지금은 모르는 겁니다.

 

 

큰스님들께서 열반하시기 직전에, 내가 80평생 살았지만,

진짜 산거는 20년도 안 된다, 이러고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즉, 내가 온전히 깨어 있었던 순간,

온전히 법문 속에 환희심을 냈던 순간,

법문 탁, 듣고 모든 것이 그냥 한 순간처럼 느껴졌던 순간,

이런 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구나.

 

 

일반적인 삶은 업을 짓는 삶이죠.

 

그런데

수행하고 법문 듣고 하는 이런 삶은

그 순간 업을 녹이는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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