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능력을 가져다 쓰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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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무한한 능력을 가져다 쓰라

목탁 소리 2007. 12. 31. 16:48
아래 칼럼
''내 일이 아닌 부처님 일''에 대한
부연의 글입니다.
신행상담에서 옮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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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께서 쓰신 칼럼중에 ''내 일''이 아닌 ''부처님의 일''이란 글을 읽었
어요.

저번에도 여러 글들에서 보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요..
저는 실생활에서 부처님의 일로 돌려보려고 해도 잘 안되는것 같아요.
마음이 언잖은 일이 있을때 ''부처님의 일이야''해놓고
결국은 ''내 일''로 생각이 고정된답니다.

스님! ^^
제가 아직 그 글을 잘 이해못하는것 같아요.
조금만 더 쉽게 설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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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일체 모든 일을
부처님 일로 돌리라는 말은,
''나''라는 아상을 녹이기 위한 수행 방편입니다.

나아가
주위 경계에
일이라는 경계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내 중심을 굳게 잡고 살아가자는 말입니다.
내 주인공 자성불 굳게 믿고
그 자리에 일체를 다 놓고 가자는 말입니다.

방하착 하자는 말을
쉽게 풀이하자니 ''부처님 일''로 돌려 놓으라고 한 것입니다.

부처님께 빌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기복으로 흐르자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내 중심 굳게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껍데기로서의 거짓''나''를 믿지 말고,
참 주인공으로서의 참 ''나''를 믿자는 말입니다.
그게 믿으면 크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괴롭고,
내가 기쁘고,
내가 슬프며, 외롭고, 서글프고,
내가 있으니 칭찬받고 싶고, 이름 드러내고 싶고,
잘나고 싶고, 얼굴이며 외모도 꾸미고 싶고,
다이어트 해서 내 모습 아름답게 가꾸고 싶고...

우리가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모든 일들이 다 ''나''라는 놈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나''만 쑥 빠지면
어느 한 가지에라도 걸릴 것이 없습니다.

아상 때문에
세상이 괴롭고 힘겨운 것입니다.

그래서 아상을 놓으면
세상 어느 것에도 걸릴것이 없어집니다.

''부처님 일''이라고 했을 때
''부처님''이란 내 밖에 있는 부처님이 아닙니다.
내 안의 ''참나''''자성불''''주인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 일이라고 하면
온갖 괴로움이며 분별, 욕구, 집착이 붙습니다.
그래서 잘 되면 행복,
못 되면 괴로움 하고 분별짓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이 참 답답한 노릇이죠...

그런데
내 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일들을
''부처님 일''로 돌려 놓게 되면
내가 걱정할 일이 없어집니다.

부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놓으면
사사로운 나의 욕심이며, 분별, 집착이 놓여지게 됩니다.

잘 되는 것도 부처님 일이니 너무 들뜰 것 없고,
못 되는 것도 부처님 일이니 너무 괴로워 할 것 없고,

''내 일''이라고 하면
내 능력의 범위 한도 내에서만 잘 할 수 있겠지만,
''부처님 일''이라고 하면
능력이 무한대로 확장되어 못하는 것이 없어지니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내가 한다''고 ''내 일''이라고 하고 일을 추진하면
내 능력을 넘어서는 일에 대해서는
잘 할 수가 없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하면서
''그래 부처님 일이다'' 하고
''부처님께서 알아서 하십시오'' 하고 턱 놓고 일을 하면
사사로운 ''나''가 사라지는 대신에
무량수 무량광 부처님의 능력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일들이 저절로 풀리게 됨을 경험합니다.

이 말은
결코 헛물케는 ''말도 안되는'' 말이 아닙니다.
참으로 이렇게 하면
밝게 밝게 되게 되 있습니다.

주인공 굳게 믿고
자성불 주인공이 알아서 하라고 턱 맡겨 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 산다면
세상 사는 것이 얼마나 자유롭게 당당하겠습니까.

내가 산다고 하니
걱정되고, 이것 저것 재봐야 하고, 불안하지
부처님께서 산다고 하면
그냥 그렇게만 턱 놓고 살면
세상 그보다 당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든든한 부처님 빽^^ 믿고 사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돌려 놓고 나서
''부처님 일로 돌려 놓았으니 잘 되겠지!''
하고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놓은 것이 아닙니다.
놓는 흉내만 낸 것입니다.

내 일이 아닌데 ''잘 되겠지, 못 되겠지''가 어디 있어요?
잘 되도 부처님 일
못 되도 부처님 일이라 생각하고
잘 되고 못 되는 양 쪽을 다 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못 되면
그것도 잘 되느라 못 된 것이라고
또 한번 굳게 그 결과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크게 놓은 것이지요.

잘 되려고
이렇게 하면 잘 될 줄 알고
놓는다고 하면
그것은 한참을 방하착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쉽게 말해...

부처님 일로 돌리기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잘 들으시고 실천하세요)

무슨 일을 하든,
''내 일이 아닌 부처님 일입니다.''
''알아서 잘 이끌고 가세요''
''난 모릅니다''
하세요...

난 어리석어 모르니
밝으신 부처님께서 이끌고 가십시오.
하고 가세요.

잘 되든 못 되든
나는 그저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그냥 그러기만 하면
그 뒷 일은 자성부처님께서 다 알아서 할 것입니다.

못난 나를,
모자른 나를,
능력의 한계가 있는 나를 잡고 가지 말고,
무량 무변의 한도 끝도 없는
무한 생명 부처님을 잡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해 보세요...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그렇게 실천해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만...
잘 안된다고 생각되는 것도
부처님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안 되는 것 아니다
하고 놓고 가세요.

처음엔 잘 안되는 것이
그것이 잘 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 되면 수행 왜 하겠어요.
쉬우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겠지요.

계속해서
지금 말씀드린데로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법우님 스스로가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순간 순간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한 능력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서 이런 능력이 나왔을까
하고 참 신기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체험하고 나서도
그 환희심 마저 부처님 것으로 돌려야지
내가 가지려고 하지 마세요.

부처님 일이니 당연한 것입니다.
내 일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부처님 일이니 당연한 것입니다.
놀랄 필요도 없다는 것이지요.

이제 법우님은
무한 능력을
법계의 무한 능력을
가져다 쓰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배움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 능력 안에서만 이룰 수 있었고,
내 것 안에서만 가질 수 있었고,
내 아이큐 안에서만 헤아릴 수 있었으며,
내 생각, 고정관념 안에서만 판단할 수 있었지만...

이젠...
부처님 능력을,
부처님의 고정되지 않은 무한한 생각을,
법계의 모든 소유를
그저 가져다 쓸 수 있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참으로 그러한 것입니다.
이제 실천해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생활 속에서, 경계 속에서
그대로 실행에 옮겨 보는 것 말입니다.

나로 살지 말고,
부처님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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