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받는 즐거움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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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말씀 마음공부

비난 받는 즐거움

목탁 소리 2010. 12. 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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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비판해 주는 사람 보기를

보물 지도와 같이 하라.

근처에 비난하는 자가 있으면

나의 상황은 더욱 나아진다.

그는 나를 가르치고 나의 잘못된 행동을 말려준다.

훌륭한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고 멀리하게 된다.

[법구경]

 

사람들은 비판을 싫어하고 칭찬을 좋아한다. 비판하는 자를 미워하고, 칭찬하는 자를 좋아한다. 그러나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을 때, 비판처럼 감사하고 좋은 일이 없다. 비판을 듣게 되면 그만큼 나의 단점과 잘못된 점을 바로 보게 되는 길이 열린다. 내가 나를 보기는 어려워도 상대가 나를 보기는 쉽다.

상대는 비판을 하지만 나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고, 그 비판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욱 좋은 일이다. 내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을 고맙게도 상대에게서 들을 수 있고,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은 언제나 옳다. 나는 나 자신의 상황을 결코 완전히 알 수 없다. 내가 어떤 틀에 갇혀 있는지,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무엇인지 나 자신은 그저 대충 알고 있을 뿐이거나 전혀 모르고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어떤 한 고집 센 사람에게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만 그 센 고집을 조금 줄여줄 수는 없는가’하고 물었더니 나같이 고집 없는 사람이 또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펄쩍 뛰는 사람을 보았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다 알아도 자기는 자기를 모르기 쉽다. 나는 언제나 나에 대해 주관이기 때문에,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비판해 주는 벗이 있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런 비판을 듣고 수용할 수 있다면 상황은 더욱 나아진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비판을 싫어하고 칭찬만을 바란다. 지혜로운 이는 칭찬을 두려워할 줄 알고, 비판을 달콤해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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