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갈사원을 참배하고,
곧장 달라이라마의 궁전인 쭐라캉을
한 바퀴 돌며 참배하는 ‘코라’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티벳에서는 티벳왕궁인 포탈라궁을 돌거나,
티벳인의 성지인 수미산, 카일라스를 참배하며 돌며
기도를 드리는 의식을 ‘코라’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탑돌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 곳 인도의 망명정부 아래에서 살고있는
티벳인들은 포탈라 궁이나 카일라스를 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이 곳 맥그로드 간즈의 달라이라마의 궁전
쭐라캉을 도는 ‘쭐라캉 코라’ 의식을
신성한 기도의식으로 생각한다.
남갈사원을 돌아내려와
쭐라캉 코라가 시작되는 오솔길로 접어든다.
손에 108염주를 들고 ‘옴 마니 반메 훔’ 진언을 외며
코라를 도는 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코라를 도는 길 옆으로는
크고 작은 마니석이 길을 따라 늘어져 있다.
다양한 형형색색의 마니석.
다체로운 색감이 눈에 띈다.
코라 전체를 다 돌아도
쉬엄 쉬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코스다.
코라를 한 10여 분 돌다 보면
맥간 저 아래의 다람살라와 그 아래 깡그라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맥그로드 간지 자체가 산 정상 부근 바로 아래에
높은 지대에 위치하다보니 이런 툭 트인 풍경을 어디에서건 볼 수 있다.
강이지 한 마리도 함께 따라 코라를 돈다.
코라를 돌다 보면 작은 티벳 사원 하나가 나온다.
천천히 코라를 돌고 났더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다시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거리의
맥간 시내를 터벅터벅 걷는다.
오늘 공양은 이 곳,
아쇼카 식당.
시내 곳곳에는
옷 가게와,
엽서를 파는 가게,
그리고 비스켓이며, 초코바, 음료, 물 등을 파는
작은 구멍가게도 있다.
가게 앞에는 자기가 앉으면 그곳이 내 집이라는 듯,
소 한 마리가 떡 하니 버티고 앉아 있다.
그리고 옥수수를 구워 파는 아저씨도 계시고,
거리에서 만난
여행을 왔다는 한 가족,
딸 아이의 예쁜 눈코입 이목구비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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