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로 나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를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정말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지를 알 수 있을까요?
심지어 과거에 나에게 일어났어야 했는데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단언하며 말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일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하는지, 아들은 어느 학교를 가야만 하며, 어떤 성적을 받아와야만 하는지, 남편은 나에게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당신은 정말로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있다'고 여기는 그 모든 것들은 전부 내가 만든 생각이 아닌가요?
그 생각을 어떻게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죠?
생각은 내가 만든 허망한 그림자일 뿐입니다.
'모른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진실한 사실이 아닐까요?
1분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이 과연 1분 전에 그것을 알 수 있었을까요?
알 수 있고, 알아야 하고, 알고 있다고 여기는 모든 생각들이 당신을 구속하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이 광대하고도 광활한 '모름'의 무한 가능성 속에서 자유로울 것입니다.
이 자유한 공간에는 무엇이 와도 좋고 무엇이 가도 좋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좋고 어떤 일이 사라져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나로서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름'에 뿌리내리고 있을 때, '모를 뿐'에 내맡길 때, 어둡고 컴컴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유로와집니다.
아는 것이 병입니다.
모르는 것이 약입니다.
YouTube에서 '[마1] 좌선 한다고 깨닫겠냐? 집착 없이 행하는 수행, 깨달음의 비결, 남악회양과 마조도일의 만남, 조사선 - 마조어록 1강' 보기
https://youtu.be/Dl40i3Q6VvI
'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이 아니게 있는 그대로 보기 (1) | 2020.08.26 |
---|---|
나를 괴롭힐 수 있는 딱 한 가지 (1) | 2020.08.21 |
법상스님 글카드 (0) | 2020.08.05 |
아름다운 삶의 진실 (1) | 2020.08.02 |
괴롭고 힘들일들이 찾아올 때 (0) | 2020.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