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12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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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부처자리와 중생자리

사진 : 부산 송도 암남공원 .......... 우리의 두 눈으로 모든 대상들이 끊임없이 보여집니다. 억지로 보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이 보는 작용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저절로, 있는 그대로 보이는 작용을 '보는 작용', 혹은 '보는 놈' 혹은 '첫 번째 자리에서 본다', 혹은 '있는 그대로 본다', '분별없이 본다', 정견(正見)한다', '중도로 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첫번째 자리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있는 그대로 보일 뿐! 이지만, 우리는 곧장 그 대상에 대해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이름을 붙이고 분별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분별해서 본다', '의식으로 본다', '안식으로 본다', 두 번째 자리에서 본다, 두 번째 화살을 맞는다, 왜곡해서 본다, 있는 그대로를 자기식대로 해석해..

오고 가도록 허용해주기

행복이 온다고 그것을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쓸 것도 없고, 행복이 멀어져 간다고 그것이 못 가도록 붙잡으려 애쓸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인연 따라 갈 뿐입니다. 그것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시절인연 따라 그렇게 흘러갈 뿐입니다. 제행무상이 진실이듯, 변화하는 것은 그대로 진실입니다. 그것을 내가 어떻게든 붙잡아 두려 하거나, 더 많이 가지려고 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내 인생에 무엇이든 오고 가도록 하락해 주세요. 그것이 부처님의 명호인, 여래여거의 뜻입니다. 모든 것이 여여하게 있는 그대로 진리로써 오고, 진리로써 가도록 내버려 두는 분이 바로 부처님이라는 것이지요. 내 삶에 등장하고 퇴장하는 것들을 내가 주도적으로 붙잡거나, 밀쳐내려는 노력을 하는 대..

추구하는 마음이 없다면

* 금련사 유치원 어린 부처님들이 새배를 하러 왔네요~~^^ ..... 금강경에서는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머물고, 안주할 곳을 찾습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 집을 사거나, 사람과 사랑을 나누거나, 혹은 생각으로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견고히 하여 '거기에' 의지해서 살면 안심할 수 있는 어떤 '사상', '철학', '종교', '물질적 대상' 같은 것을 찾아 거기에 머물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머물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본래 한 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머물고자 하는 마음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서게 만듭니다. 머물 수 있고, 안주할 수 있는, 든든한 나의 고향이 될 만한 의지처를 찾게 만듭니다. 그런 추구심은 곧 우리를 지금 여기에 있게 하지 ..

따로 깨달음은 없다 일이 없을 뿐

지금 나에게 없는 새로운 깨달음을 따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문제가 사라지고, 괴로움이 사라지고, 그저 아무 일이 없어질 뿐입니다. 말 그대로, 깨달음의 자리는 아무 일이 없는 자리일 뿐이지, 깨달음이라는 무언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무 일 없이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맞으며, 차를 한 잔 마시고 있습니다. 새들은 지저귀고 있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 뺨을 스쳐갑니다. 아무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일이 생각나거나, 어떤 일이 하고 싶어지거나, 특정한 생각이 일어나면서 그 생각에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고, 무언가 일을 해야 할 것이 같은 느낌이 올라옵니다. 바로 그 때, 아무 일 없던 평상심에 갑작스런 생각의 파문이 일어나고, 그..

집착하지 않으면 이대로 완전하다

내 생각으로 특정한 상황을 추구하지만 않는다면,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지금 이대로 모든 것은 완전합니다. 지금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삶은 이대로 완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나타나고 그것을 갖고 싶어지면서 문제가 생겨납니다. 아이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고, 행복해 보입니다. 부모 또한 큰 문제 없이 직장 생활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 마음 속에서 다른 부모, 혹은 경쟁자의 자녀와 비교하다가, 내 아이를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과 집착이 생겨납니다. 점점 더 그 생각이 커지고, 세상의 모든 정보들도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야만 성공할 것이라고 속삭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평화롭던 집안에 큰 문제..

불행이 없는 것이 곧 행복

사람들은 끊임없이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어떻게 해야만 완전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고,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저 불행이 없는 것일 뿐, 또 다른 행복이라는 무언가는 없습니다. 괴로움이 소멸된 것이 열반이지, 따로 열반이라는 신세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의 목적은, 사성제라고 하듯이, 그저 괴로움의 소멸일 뿐이고, 괴로움이 소멸되는 것이 곧 해탈일 뿐이지, 괴로움을 소멸시킨 뒤에 더 좋은 열반, 해탈, 진리 같은 것을 찾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없기 때문이지요. 만약 여러분 삶에 큰 괴로움은 없지만, 그렇다고 행복도 없어서, 행복을 찾아 나서고 있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괴로움이 없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지, 행복이라는 별도의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닙..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우리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어떤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나쁜 녀석 같으니라고'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그건 그저 내 문제를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것 밖에 되지 못합니다. 모든 문제는 내 문제이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바깥에 그 누구도 근원에서는 나를 괴롭힐 수가 없습니다. 내 스스로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화가 난다는 쪽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것은 내 생각이고, 내 판단이며, 내가 나 자신을 향해 쏜 화살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을 말할 것입니다. 화도 내고, 자기 식대로의 옳음을 강요하려고도 들겠지요.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바다 위에 인연 따라 파도가 치듯, 삶이란 파도에 불과하다. 온갖 존재가 벌이는 울고 웃는 삶의 스토리가 다만 ‘파도’일 뿐이다. 파도는 본질이 아니다. ‘하나의 바다’만이 참된 본성일 뿐. 당신은 생각이 아니다. 생각이 ‘여기’에서 일어나고 사라질 뿐.당신은 감정이 아니고 몸이 아니다. 그 모든 것들이 ‘여기’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 이 우주의 모든 것이 따로 따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바다와 파도의 비유처럼, 모든 파도는 바다 위에 인연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일 뿐, 파도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바다 위에 인연 따라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듯, 바로 ‘이것’이라는 바다 위에서 생각도, 감정도, 욕망도,육체도, 사건도, 삶도 파도처..

집착을 버리고 사는 즐거움

우리는 누구나 특정한 무언가에 대해 집착을 하고 살아갑니다. 단지 그 집착의 '대상'을 계속 바꾸어 가면서, 혹은 더욱 더 키워가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집착을 하게 되면 그 집착으로 인해 집착되는 대상으로 의식의 폭은 한없이 좁아지고 제한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인지협착이라고 해서, 의식이 특정 대상에 사로잡혀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지혜가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바로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에, 무언가에, 어떤 일에 사로잡혀 있느라, 있는 그대로의 온전한 지혜가 가로막히게 된 것이지요. 이것을 보고 불교에서는 '무명' 곧, 어리석음이라고 말합니다. 삶의 진실은 단순합니다. 바로 그 무명이 사라지는 것이 곧 밝음입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거나, 수행하거나, 노력하는 것을 통해 집착을 버리는 것이 아닙니..

알 때 괴롭고, 모를 때 자유롭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한다.미래에 대한 자기가 만들어 놓은 기대와 희망을 세워 놓고,그렇게 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걱정할 것은 전혀 없다.전~혀! 왜 그럴까?어차피 그건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코 알 수 없다.내일 일어날 일이 어찌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알 수 없지만,우리는 알 수 있을 것처럼 여긴다. 그것이 바로 중생의 어리석은 생각이다.안다고 여기는 어리석음! 그렇다!아이러니 하게도모르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안다고 여기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사실 모름이라는 진실에온전히 뿌리내리는 것이야말로참된 지혜다.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과거에 그랬으니 미래에도 그렇겠지 라고미루어 짐작은 할 수 있지만,그것은 하나의 짐작일 뿐 진실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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