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11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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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이미지, 허상에 속지 말라

어떤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우리는 '무슨 소리지?', '새소리인가?', '사람 목소리인가?' 하고 떠올립니다. 혹은 어떤 사람이 말을 하면, 곧장 그 말에 대해 '무슨 뜻이지?', '어떤 의도로 저 말을 했을까?' 하고 곧바로 생각으로 그 소리와 말을 판단하고 분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소리를 해석, 분별, 판단하기 이전에, 순수하게 들리는 소리 그 자체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은 들리는 소리 그 자체라는 생생한 진짜를 경험해 놓고는, 곧바로 그 소리를 해석하고 판단한 뒤에, 내 스스로 판단하고 해석한 그 이미지, 그림자, 의식을 붙잡아서는 그 소리라고 여깁니다. 이미 소리가 드러나고 사라졌는데,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 그 소리를 그저 있는 그대로 들었으면 그것으..

법상스님의 시절인연

사람과의 만남도, 일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 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을 쳐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다 제 인연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인연의 흐름을 거스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주적인 질서다 만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을 뿐 만나야 할 일도 만나야 할 깨달음도 인연이 성숙되면 만나게 된다.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면, 성공은 오지 않고 실패만 자꾸 찾아온다면, 그렇더라도 아직 좌절하지는 말라. 아직 시절인연이 깃들..

법상스님 천수경 독경 및 대비주 21독 다라니수행

* [독경 명상법] 천수경 및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면서, 뜻은 신경쓰지 마시고, 그 독송하는 소리를 아무런 생각, 해석, 판단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세요. - 경전을 독경할 때는 무릎을 꿇거나 가부좌를 하거나 장괘합장[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린 자세]을 하시고, 경전을 눈높이까지 올려 들으시고 웅성 웅성, 웅얼 웅얼 거리며 읽지 마시고 또박 또박 독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박 또박 독경하시면서 내 독경 소리를 내 귀로 온전히 집중하여 들으시면서 독경 중에 일어나는 온갖 마음들을 잘 관(觀)하는 것이지요. - 독송하면서 경전의 내용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구업진언…” 하면서 ‘이 소리를 이렇게 뱉어 내고 있는데 도대체 이 소리가 나오는 출처가 어디냐?’, ‘어디서 이 소리가 ..

아무것도 할 것 없는 수행, 공지사항

[공지사항] ■ 5.6(월) 대원정사 불교아카데미 대체공휴일로 휴강합니다 13일 아카데미는 그대로 합니다! ■ 5.5(일)~12(일) 10:30 금련사 부처님오신날 8일기도 ■ 5.12 10:30 금련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5.12 19:00 제등행렬 .....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에, '어떻게'라고 하는 특정한 방법을 설해주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방편으로, 내려놓아라, 받아들여라, 집착을 버려라, 있는 그대로 지켜봐라, 부처님께 다 맡겨라 등 다양한 방법을 말씀드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사실 하나 같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애써서 말로 표현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표현한 것일 뿐이지요. 억지로 받아들이려고 애쓸..

깨달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깨달음에 대한 오해

깨달은 사람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금방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무엇이든 바라는 것은 쉽게 해 낼 수 있는 힘과 신통력과 지혜를 갖추어야 비로소 진짜 도인일 것이라고 여긴다. 전혀 그렇지 않다.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랄 것도 없지만, 깨달은 이는 그저 지금 이대로 살 뿐이다. 무언가를 더 바라지도 않고, 추구하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이길 바라니, 그 바람은 언제나 이루어진 채로, 완료형으로 있다.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이 진짜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 진짜 진실을 얻은 자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생각 속의 일이 아닌가?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지금 이대로이길 원하는 것이다. 현실이야말로 진실이다. 지금 이대로의 이것이 전부다. 지금 이대로의 당신과..

말은 나를 괴롭힐 수 없다

[부산 기장의 한 카페] 내 바깥에 있는 그 어떤 것도 나를 괴롭힐 수는 없다. 도인은 고통 중에서 '통'은 있으되, '고'는 없다고 하듯이, 외부에서 나에게 통증을 가져다 줄 수는 있겠지만, 고를 주지는 않는다. 그럼데도 우리는 외부경계에 끊임없이 휘둘린다. 바깥세계는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공격하는 것만 같다. 어떤 사람이 '일도 못하는 무능한 놈'이라고 말했다고 해보자. 사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하나의 소리가 일어났다가 사라졌을 뿐이다. 분별 없는 텅빈 공의 자리, 진리의 자리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개념을 입히고, 얽매이고, 화를 내고, 온갖 생각을 가져다 붙임으로써 그깟 '소리' 하나에 걸려 괴로워한다. '일도 못하는 무능한 놈'이라는 ..

눈앞의 진실로 돌아오기

공지사항 몇 가지 / 법우님이 보내주신 선암사 매화 ..... 어떤 특정한 일에 묶여 괴로워할 때, 어떻게 하면 거기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집착을 놓아버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거짓으로 생각이 만들어낸 환영의 가상세계 속에 집을 짓고 그 속에 들어가 살지 않고, 생생한 진짜의 삶을 살면 됩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매 순간 눈으로는 보고, 귀로는 들으며, 느끼고 아는 '이 자리'에 있으면 됩니다. 생각해서 아는 것, 소리를 듣자마자 헤아려서 아는 것은 분별이고 의식이며 알음알이이고, 이미지, 상일 뿐입니다. 분별하기 이전에 보는 성품, 소리를 해석하기 이전에 듣는 성품, 그것은 전혀 대상에 오염되지 않고 언제나 매 순간 생생하게 작용합니다. 바로 눈앞의 ..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어제 어떤 사람이 나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고, 기분 나쁜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계속 기분이 나쁘고, 계속 생각나고, 생각만 하면 화가 불쑥 올라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죠. 지금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어제 내게 화를 낸 '그 사람'인가요? 아니면, 어제 그 욕설을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는 내 의식일까요? 그 생각 때문에 계속 불쑥 불쑥 화가 올라오다가도, 다른 손님이 찾아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미래를 계획하거나, 일을 하거나, 다른 대상에 마음이 쏠려 있을 때는 그 화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만약에 그 사람 때문에, 그 사람이 나에게 화를 낸 것 때문에 내가 지금 괴로운 것이 확실하다면, 언제나 계속 나는 화는 상태로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진짜가 아니라, 이미..

듣고 보는 자 누구인가?

사진 : 부산 청사포 ..... '들숨에 감사, 날숨에 사랑' 외치다 청사포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솔직한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 을 보고 혼자서 빵~터져~~^^ ..... 습관적으로 우리는 어떤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듣는다'고 생각합니다. 듣는 내가 있어서, 내 귀로 내 바깥의 소리를 듣는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진짜 '내가' 듣는 것이 확실합니까? 만약 '내가' 듣는 것이 정말 맞다면, 소리가 들릴 때, 내 마음대로 안 들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내 것'이니까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면, 내 마음대로 소리가 들려올 때, 내 맘대로 안 들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듣기 싫어도 저절로 듣게 됩니다. '내가' 듣는 것이 아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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