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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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3

알 때 괴롭고, 모를 때 자유롭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한다.미래에 대한 자기가 만들어 놓은 기대와 희망을 세워 놓고,그렇게 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걱정할 것은 전혀 없다.전~혀! 왜 그럴까?어차피 그건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코 알 수 없다.내일 일어날 일이 어찌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알 수 없지만,우리는 알 수 있을 것처럼 여긴다. 그것이 바로 중생의 어리석은 생각이다.안다고 여기는 어리석음! 그렇다!아이러니 하게도모르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안다고 여기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사실 모름이라는 진실에온전히 뿌리내리는 것이야말로참된 지혜다.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과거에 그랬으니 미래에도 그렇겠지 라고미루어 짐작은 할 수 있지만,그것은 하나의 짐작일 뿐 진실은 아니..

고통은 나쁜 것이라는 착각

고통, 역경, 슬픔, 불안, 불편, 아픔, 병 등, 이런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다. 이런 부정적인 것들은 삶을 방해하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들이 그것이다. 장자의 혼돈을 애써 들먹이지 않더라도, 혼돈이란 오히려 진리를 잘 드러내주고 있는 그 무엇일 수 있다. 고통스럽다고 해서,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문제, 실수, 불행이라고 진단하지는 말라. 진리가 반드시 '잘 풀리는 느낌', '기분 좋은 느낌', '성공적인 느낌', '정상적인 느낌'일 필요는 없다. 때때로 진리는 그 반대의 느낌을 통해 오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지금 내 기분, 느낌, 판단이 어떠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는가다. 판단을 빼고, ..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이대로의 현재에 저항하지 말라

우리는 지금 나에게 있는,지금 이대로의 현실에 대해서불만족스럽다. 무언가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지금 이대로의 현재에끊임없이 저항하며,더 나은 미래를 열렬히 희구한다. 내가 원하는어떤 희망찬 미래를 계획해 놓고는,그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결코 만족할 수 없고,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일’을 이루고 나면,한 숨을 돌릴 수 있을거야,행복해 질 수 있을거야, 과연 그럴까? 당신의 모든 문제, 괴로움은지금 이대로 여기에 있는 것들에 대해저항하며,다른 무언가를 희망할 때 생겨난다. 지금 이대로를 희망하면,거기에는 아무런 다툼도 아픔도기대도 괴로움도 없다. 지금 이대로의 현재를,지금 이대로의 나 자신을,그대로 받아들이면아무런 일이 없다. 현재와 저항할 때만고통은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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