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반야심경과 선공부' 출간 안내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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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반야심경과 선공부' 출간 안내

목탁 소리 2017. 9. 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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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대강좌란 이름으로 

처음 책을 처음 써서 재본을 한 것이

대학원 때였으니

어언 20여 년 전입니다.


20년이 흐르고

오래전부터 손을 보아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책을 새로 다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낸 책들이 주로

예전에 목탁소리에 써 놓았던 글들을

조금씩 손봐서 펴낸 책들이었다면,

이 책은 아예 처음부터 마음을 먹고

후반기 불교아카데미 교재로도 쓸 겸 하여

처음부터 새로 써 낸 리얼 신간입니다.~~^^


반야심경은

그 속에 초기불교의 기본 교리와

대승불교, 선불교의 근간이 되는

불교의 핵심 사상과 교리가

이 짧은 글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실로 놀라운 경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법우님들의 공부가

방편의 뗏목에 빠져

수 십 년 돌고 돌아가는

지난한 긴긴 여정을 단축시켜 주고,


다 정법이라고는 하지만,

참된 부처님의 바른 법을 만나기 어려운

이 말법, 즉 방편이 본질로 둔갑해버린 시대에,

방편과 상, 삿된 가르침들을 최대한 타파함으로써

바른 법을 드러내는

참된 파사현정의 마음공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다 잘못 가고 있다보니,

그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 참된 법이라고

굳게 굳게 믿으며 뒤따라가기만 했던,

그런 공부 여정에 어쩌면 종지부를 찍어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간 가지고 있던 수많은 상들이 깨져나가는

당황스러움을 잠시 겪으며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겠지만,

그럼으로써 바른 법에는 더욱 가까워지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간 동영상이든, 글이든, 직접 법회나 아카데미에서든

설법과 강의를 계속 들어 오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산만했던 공부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바른 지견, 불지견, 여실지견이라고 하듯,

바른 부처님 가르침을 치우침 없이

배움 없이 배우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반야심경에는 그러한 참된 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반야심경과 선공부 책이

여러분의 공부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스24: 반야심경과 선공부(법상, 무한) 구입 바로가기


 

.....

 


[서문]


처음 『반야심경과 마음공부』라는 책을 집필한 지가 벌써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 책은 대학교 때 초고를 시작하여, 대학원 시절 절에서
새벽기도를 하면서 잠깐씩 짬을 내어 20분씩 신도님들께 반야심경을
강의한 것을 원고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책으로 나온 것이
아니고, 제본을 하여 사용하다가 훗날 무한 출판사에서 2004년에 정
식으로 출판을 하게 되었지요. 그 이후 ‘2005년 올해의 불서10’에 뽑
히기도 했고, 오랫동안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참으로 감사
하고도 감회가 깊은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20년도 넘은 원고이기도 하고, 대학 대학원 시절의 졸고이
다 보니 제 스스로 그 책을 접할 때마다 부끄럽고 손을 보고 싶은 부분
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손을 보
지 못하고 있다가, 작년부터 오래 묵혀왔던 원고를 조금씩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조금 손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어쩔 수 없
이 전면적으로 새로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야심경과 마음공부』라는 책은 이 책이 나오면서 절판을 하려고
했었는데, 많은 독자분들과 출판사에서 초심자들에게는 쉽고 체계
적이어서 처음 불교를 접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두었으면 좋겠
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별도로 『반야심경과 선 공
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반야심
경과 마음공부』의 ‘심화과정’ 혹은 ‘선수행 과정’ 정도로 이해해 주시
면 될 것 같습니다.


『반야심경과 마음공부』는 처음 불교를 접하는 분들께서 쉽게 읽을
수 있고, 교과서 같은 느낌으로 기본 불교교리와 경전의 가르침을 공
부하는데 기본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이 책 『반야
심경과 선 공부』는 보다 깊이 있는 불교의 이해와 선(禪)이라는 실천
수행, 그리고 깨달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 공부하기에 좋은 책
이 될 것 같네요.


사실 어릴 적부터 불교를 공부해 오고, 나름의 수행에 매진해 오면
서부터 불교를 공부하면 할수록 제 안에는 끊임없는 의문점들이 줄기
차게 있어 왔습니다. 하나의 의문이 풀리면 또 다른 하나의 의문이 이
어졌지요. 그러면서 제 공부도 나름대로 많이 익어가는구나 하고 느
끼면서 이 공부에 자신감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불교는 이것이구
나 하고 나름대로 대소승의 불교 교학을 확실하게 정리를 하면서 불
법공부에 즐거움을 느끼곤 했었지요.


물론 교학 공부와 함께 우리나라 절들에서 많이 행하는 온갖 기도
며, 수행이며, 명상이며, 불교 역사 속에 등장하거나, 현대의 온갖 내
외전의 마음공부들도 거의 다 기웃거리며 닦아가기도 했습니다. 그
러면서 마음에 중심이 잡히고, 어지간한 외부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
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때도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불교 이외의
온갖 수행법들, 역사 속의 수많은 성자와 현인들의 가르침, 그러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수많은 영성 서적들, 서양의 수많은 깨달았다는
분들의 가르침, 심지어 심리학이나 심리치유, 상담 분야에 이르기까
지 정말 수없이도 많이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교학도 수행도 거기까지가 다였습니다. 제가 늘 마음속에
발원해 오던 깨달음은 언제까지고 너무나도 요원한 길인 것만 같았
습니다. 특히 선방을 오래 다니시던 몇몇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서 그렇게 오랜 세월 선방에 앉아 있어도 확연하게 깨달음을 얻
으신 스님들이 거의 없다는 말씀을 듣고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였습
니다. 물론 불교를 공부하면서 마음은 많이 편안해졌고, 시쳇말로
힐링이라면 어지간히 전문가의 포스를 뽐내며 자랑스러워하던 때
도 있었지요. 그런데 제가 정말 발심하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
니다. 이건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았지요.


우리나라의 불교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해 보았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물론 저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거기
에서 끝장을 보지를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저 또한 이 모든 것을 저의
부족 탓으로만 여겼습니다. 제가 근기가 낮거나, 수행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
각이 강하게 뇌리를 스쳤습니다. 특히 초기경전 『앙굿따라 니까야』의
‘깔라마경’을 보면서 무언가 한 대 얻어 맞은 것처럼 충격이 스쳤습니다.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대대로 전승되어져 내려온다고 해서,
‘그렇다 하더라’ 라고 해서, 성전이나 경전에 쓰여 있다고 해서,
논리적이라고 해서, 추론에 의해서,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우리가 사색하여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혹은 이 분은 우리 스승이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지는 말라.


이 경구를 접하면서 그동안 불교계 안에서 전통처럼 내려오는 기도
와 수행법이라고 해서 그것에 한 번도 의심을 품어 본 적이 없었음을
알았습니다. 온갖 기도수행과 위빠사나, 간화선 등의 온갖 수행법이
정말 올바른 수행법이 맞다면, 그 수행을 통해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깨달음을 얻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그 수행을 행하는 많은 수행자들 중에는 깨달음을 얻고 바른 보임(保
任)을 이어가신 분들이 분명히 많이 계셨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
문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당시와 선의 황금기이던 당송시대의 불
교계를 살펴보면, 수없이 많은 출재가의 많은 공부인들이 아라한과를 증
득하고, 견성성불을 어렵지 않게 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만 해도
수백, 수천 명 그 이상이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으
며, 선의 황금기 때에도 수많은 선승들이 견성성불과 보임을 이루었고,
한 스승 아래에 수십에서 많게는 백 명이 넘는 견성인이 나오기도 하였
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불교계에서 행하고 있는 공부가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겠지요.


불법은 무위법(無爲法)이며, 불이중도(不二中道)입니다. 연기(緣起)
이며, 중도이고, 사성제(四聖諦)이며, 무자성의 공(空)사상입니다. 여
기에는 어디에도 지금의 불교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고 갈고 닦으라’는 내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유위적인 수행을
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불법의 본뜻입니다. 참된 불법은 무위법, 즉
애써서 갈고 닦는 것이 아닙니다. 불이중도라는 것은 ‘이 방법이 최
고’라고 할 만한 특정한 수행법을 지칭할 수가 없습니다. 특정한 수행
법을 갈고 닦으면 특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유위법이
며 인과법일 뿐, 무위법이 아니고, 불이법이 아닙니다.


이 텍스트 반야심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행하라는 말은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라고만 설합니다. 조계종의 대표적인 경전인 금
강경과 육조단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한국 불교에서는 끊임
없이 기도하라고, 장좌불와의 수행, 고난의 좌선을 이어가도록 유위
의 수행만 강조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즈음에 이르니, 석가모니 부처님 재세시의 초기 불교와 초기 선의
황금기 당시의 활활발발했던 살아있는 진짜 선이 더욱 궁금해졌습니
다. 더 깊이 공부를 해나가다 보니, 초기불교의 부처님뿐 아니라 달마,
육조, 백장, 황벽, 임제, 조주 등 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모든 선의 스승
들은 하나같이 무위법과 불이법만을 오롯이 설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불법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랜 의문과 고민들
이 단숨에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불이중도와 무위법은 ‘이것
이다’라고 내세울 만한 그 어떤 실체가 전혀 없는 법입니다. 말 그대로
무아(無我)이고, 비실체이며, 무주(無住), 무상(無常), 공(空), 본래무

일물(本來無一物)인 것이지요. 이렇게 다양한 말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 참된 진실은 결코 말로 표현될 수 없습니다.


이 『반야심경과 선 공부』 책은 이와 같이 그동안 제가 해왔던 오랜
의문과, 선 공부를 통해 바른 법(法)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저를 비롯한 많은 불교계에서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을 잘못 이해하던
것을 바로잡고 바른 정견을 세우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반야심경』은 짧지만 그 속에 대소승의 모든 불교교리를 충분히 다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래 불교 강의를 해오던 도반스님께서도 다른
경전은 오히려 강의할 수 있겠는데, 반야심경은 아직도 버겁다고 말
씀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반야심경 속에는 불법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이 반야심경 공부를 통해 불법의 참맛이
무엇인지를 공부하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초기불교의 교리에서 어
떤 가르침을 펴셨는지를 살펴보며, 대승의 참뜻, 나아가 선의 종지가
무엇인지를 아울러 공부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이 그동안 갈피를 못 잡고 헤매던 교학적인 정리와, 바른 수
행, 바른 중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마음공부에 대한 지견 정립,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마음공부 해 나가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한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은 경절문(徑截門)이라고 하여 돌고 돌아 오랜 세월 진리를 찾아
헤메지 않게 해주는 지름길과도 같습니다. 이 책이 어쩌면 여러분의
지난한 여정을 단축시켜줄 지도 모르고, 오랜 추구와 갈증에 종지부
를 찍을 인연을 선물해줄 지도 모릅니다.


반야심경 공부를 통해 이 짧은 경전 속에 얼마나 드넓은 인류 역사
최고의 정신적 자산이 담겨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진실로, 반
야심경을 마주한 당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참 공부복이 있는
사람이지요. 이 놀라운 가르침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다가갈 준비를
하시고, 천천히 이 공부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이생에서 깨
닫고 공부할 수 있는 모든 것, 인류의 모든 영성 그 이상이 이 짧은 경
전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단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출세간의
길, 반야바라밀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울 용산 원광사에서
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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