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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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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3

욕망이 아닌 필요에 의한 소유

많은 사람들이 소유에 집착 하면서 동시에 자유를 찾아 나서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소유와 자유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란 삶과 죽음 을 동시에 가지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생각입니 다. 가진 것이 많을 수록 집착하고 있는 것이 많을 수록 그만큼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 다. 소유는 우리를 얽어매고 되려 우리를 소유해 버리고 맙니다. 소유를 통해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지금 이 대로의 텅 빈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냥 그냥 지금 여기에서 충분하고 꽉 찬 온연한 내면 을 비추는 텅 빈 충만을 말입니다. 그것을 느끼지 못 한다면 언제까지고 행복은 요원하기만 할 것입니다. 자꾸 늘 리려고 하고, 채우려고 하면 세상에 얽매임이 많아 지다 보니 우리 본연의 맑은 참빛을 놓치게 됩니다...

삶의 속도를 멈추라, 이미 완전하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 가는 일만 연습해 왔습니다. 보다 빨리, 보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일에만 익숙합니다. 나아가는 일만이 나를 살찌우는 일이 며,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성공하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이 너무 빨라졌습니 다. 너무 급해졌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무언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는 것처럼 느껴집니 다. 한 순간도 ‘멈춤을 위한 멈춤’을 해 보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어쩔 수 없이 멈추게 되었을 때 조차 가만히 온전히 멈춰 서 있지 못하고 무엇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니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가르침은 세상과 거꾸로 가는 법이 라 하셨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일 말고 이제 멈추는 일을 배워야 합..

묵은 짐 정리하기

가진 것이 너무 많아 하나 씩 하나 씩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정리를 해야겠다고 늘 생각해 오다 이제서야 묵은 일을 시작해 본다.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것은 정말로 꼭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말하는데,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이 속에 들기가 어렵다. 물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놈이 욕망의 소산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필요'의 범주에 들어있는 것인가가 보인다. '최소한의 필요'가 아닌 것들은 대개 욕망이 개입된 것들이기 쉽다.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모든 물질마다 제각기 독톡한 분별이 따르게 마련인데, 대부분 그 분별로 인해 첫 생각 정리 대상이었던 것들이 다시금 '소유'의 범주로 슬그머니 들어오기 쉽다. 그래서 정리할 때는 마음을 잘 비추어 보아야 그 분별에 속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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