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한담 산사하루
즐겁게 감동하는 수행
목탁 소리
2015. 6. 4. 10:31
삶이란
머리에서 출발해
가슴으로 도착하는 단순한 여정이다.
머리로
온갖 생각하며 판단 분별하던 삶에서,
가슴으로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하며,
매 순간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시켜 보라.
사무실 속에서
더 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숲 속에서
더 많이 느끼고 감동해 보라.
인터넷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시간 대신
계절의 변화와
바람과
꽃 한 송이를 가슴 속에 품어 보라.
아침 저녁
산책의 시간을 가져보고,
주말에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걷는 여행을 떠나보라.
조금 덜 생각하고
더 많이 삶의 순간을 느껴보라.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이 많아지면
저절로 생각이 쉬어지고
근원의 한바탕과 점점 더 깊이 연결된다.
자연 속에서
생각이 딱 멎고
그저 감동하는 바로 그 순간
그 때가 바로
진리의 당처가
힐끗 고개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이것이야말로
명상이고 선의 일상화다.
이처럼 명상이나 선은
거추장 스럽게
좌복을 깔고 앉아만 있는
그런 경직된 것이 아니다.
수행자는
날마다 감동하고,
매 순간 진하게 누리며,
날마다 눈부신 오늘을
마주한다.
* 아래 사진은 언젠가
제주도라는 이름 석 자를 떠올리며
문득 떠나 올레길 1코스 출발지 즈음에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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