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느긋하게 삶의 혼란을 즐기라

마음공부 생활수행

느긋하게 삶의 혼란을 즐기라

목탁 소리 2011. 6. 1. 12:12

“느긋하게 삶의 혼란 즐기세요”
날마다 해피엔딩
데스크승인 2011.05.30  13:51:41 하정은 기자 | tomato77@ibulgyo.com  

   

법상스님 지음 / 김영사

인생이 자꾸만 꼬여서 괴롭고 답답한가? 지금이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인가? 괴로운 일들이 몇가지씩 겹쳐서 혼란스러운가? 잘되었다. 지금이 바로 삶의 경이로운 반전이 시작될 시점이다. 내 생에 가장 큰 공부가 시작될 것이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의깊게 삶을 지켜보라.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 느긋하게 삶의 혼란을 즐기라. 아수라장이나 난장판같이 튀어나오는 삶의 모든 위험들을 한발짝 떨어져 가만히 지켜보라. 다가오는 삶을 전체적으로 느끼고 수용하라. 그리고 모든 삶에 감사하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삶이란 얼마나 생기있고 아름다운가. 삶의 모퉁이에서 역경과 위험, 좌절을 만나게 된다면 호흡을 가다듬고 반짝이는 눈으로 지켜보라. 혼란스러운 삶도 깊이 바라보면 눈부시게 빛난다.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인생지침서

괴로움…삶의 경이로운 반전 ‘암시’

고성 운학사에서 군법사로 활동하고 인터넷 생활수행도량 ‘목탁소리’(moktaksori.org)의 지도법사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법상스님〈사진〉의 법문이다. 군더더기 없고 명쾌하다. 자본경쟁과 인간갈등에 휘둘려 상처받고 배신당하면서 좌절하는 현대인에게 뿌려주는 청량한 감로수다. 책 <날마다 해피엔딩>은 책자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해피’한 ‘엔딩’이 된다. 술술 읽히면서 마음속 때를 기분좋게 씻어준다.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지혜로운 중도의 길은, 회피하거나 투쟁하는 양 극단을 떠나,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止) 가만히 지켜보는 것(觀)이다. 아픔이 오면 아픔이 오도록 그저 내버려 두라. 아픔이 내 존재 위를 스치고 지나가도록 그저 놔두고 어떻게 왔다가 스쳐지나가는지 묵연히 바라보기만 하라. 아픔을 나와 둘로 나누어놓고나면 아픔으로부터 도망치거나, 아니면 싸워 이기거나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픔을 나와 둘로 나누지 않고 내 존재의 일부분으로, 내 삶과 하나로 가만히 포개어 놓고 나면 더 이상 아픔과 싸우거나 도망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아픔과 괴로움, 좌절을 다루는 중도적인 수행방법이다.”

중도적 삶의 장애물 역시 아상(我相)이다. “자기 좋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이 아상이다. 좋아하는 것만 받아들이려는 것이 아상이다. 아상은 언제나 자기 기준을 정해놓고 좋아하는 것은 삼키고, 싫어하는 것은 뱉어버릴 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아상에 놀아난다. 백전백패, 아상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만다. 아상은 언제나 나를 위하는 척, 돕는 척하면서 나타나 나를 집어삼키는 뛰어난 재주꾼이다.”

그러면 어떻게 아상을 버리나. “‘나’ 위주의 삶을 ‘진리’에 내맡기는 삶으로 완전히 뒤바꾸라. 아상의 계획에 동조하는 대신 우주 법계의 근원적인 계획에 순응하라. 생각이라는 아상이 끊임없이 올라와 당신을 아상 아래 무릎 꿇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하겠지만 그 방해 작전에 속지 않을 수 있다. 단순하게 분별없이 삶을 통째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가치관’이란 말도 자주 쓴다. 법상스님은 “부처님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분이 아니라, 모든 가치관을 버리고 세상을 살아간 분”이라고 말한다. “부처님은 모든 가치관에 대한 애착이나 증오, 좋고 싫은 판단을 버리고 다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인연따라 선택하여 쓸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을 소유한 자다. 특정한 가치관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가치관도 거부감도 편견도 치우침도 받아들일 수도 있고 받아들여 쓴 뒤에 버려야 할 때가 오면 미련없이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참된 중도의 가르침이다.”

그러면 좋은 가치관은 무엇인가. 어렵지 않다. 선을 행하라, 보시를 행하라, 집착하지 말라, 소박하게 살라, 내 삶에 나타나는 모든 존재와 행위를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라, 기도하고 명상하라….

행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서른세가지 법칙을 엮은 책은 받아들임(攝受) 내려놓음(放下着) 끌어당김(吸引) 알아차림(觀照) 등으로 나눠 삶의 문제를 해소하는 실천체계를 제시했다. 법상스님의 마지막 메시지. “모든 문제와 근심, 걱정들은 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가짜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들은 다만 내가 바라볼 것들이지 나 자신의 실체가 아니다!” 

[불교신문 2723호/ 6월1일자]

 

 

 

마음 길들여 행복찾는 특별한 처방전
‘날마다 해피엔딩’ / 법상 지음 / 김영사
2011.05.30 15:18 입력 발행호수 : 1098 호 / 발행일 : 2011년 6월 1일
▲날마다 해피엔딩

‘사는 게 힘들다. 답답하다. 아프다. 괴롭다. 죽을 것 같다. 죽고 싶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할 때, 일상의 피곤함이 턱밑까지 차오를 때, 직장이나 가정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을 때마다 사람들은 ‘힘들다, 답답하다, 죽고 싶다’를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예나 지금이나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이런 표현들이 나오게 한 삶의 답답함을 풀어줄 명쾌하고 분명한 답은 없는 것일까.


물론 수많은 성인들이 나름의 답을 내놓기는 했다. 그리고 그 답들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인의 가슴에 큰 지혜와 삶의 지침이 되고 있다. 더불어 인류의 영적 스승이나 현자, 종교적 성인들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의외로 그 본질이 다르지도 않다. 그럼에도 삶은 여전히 힘겹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 속의 수많은 스승들이 설한 진리의 핵심을 만나볼 수는 없을까. 전통은 다를지라도 근원에서 맞닿아 있는 가르침의 골수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르침이 현실에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괴로움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실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 자명하다.


‘날마다 해피엔딩’은 바로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쓴 글로 채워졌다. 살아 있는 혜안으로 영혼까지 일깨우는 마음 멘토라 불리는 군법사 법상이 제안하는 ‘행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33가지 법칙’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어떤 특정한 틀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모든 가르침과 사상들의 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진리를 실천적 관점에서 써내려갔다. 특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지혜롭게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마음으로 사는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일상을 버리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조용한 내면의 혁명을 다루고 있다.


또한 저자는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이 행복하고, 하루가 행복하면 인생이 행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아들임, 내려놓음, 끌어당김, 알아차림의 실천법으로 나눠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행복과 자유, 자신감과 긍정의 힘을 되찾는 방법을 다룬 인생 지침서와도 같다.


“살아 있는 지혜라는 것, 깨달음의 실천이라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을 보내주는 것, 지금 내 앞에 있는 바로 그 존재에게 나의 모든 공경심을 바치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수행자의 세상을 향한 차별 없는 열린 마음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부처다.”
이처럼 저자의 따뜻하고 다정다감하면서도 실천적이고 강력한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왜 ‘날마다 해피엔딩’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알게 되고 즐거운 행복감에 눈뜨게 될 것이다. 1만2000원.


법보신문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날마다 해피엔딩> 등 불교 신간 잇따라 출간

오는 1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밝히고
그 가르침을 전하는 불교 관련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습니다.

 

도서출판 김영사가 최근 출간한 <날마다 해피엔딩>은
고성 운학사에서 군법사로 활동중인 법상스님이
명상을 통한 마음관리로 행복과 자유,
자신감과 긍정의 힘을 되찾는 인생지침서입니다.  

 

도서출판 물병자리가 펴낸 <부처가 부처를 묻다>는
우리나라 선사로는 최초로 서양에 건너가
해외 포교 활동을 펼쳤던 숭산스님의
백가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21세기 북스의 <부처의 말>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에세이로 부처님의 핵심적 가르침을 12가지 주제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1-05-05 오후 5:07:12


배재수 기자 / dongin21@bbsi.co.kr


날마다해피엔딩행복한인생의주인공이되는33가지법칙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법상 (김영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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