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한담 산사하루

감사의 기도

목탁 소리 2010. 10. 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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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연결 속에서 깊고도 따뜻한 자비로써

서로를 돕고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자비와 사랑이라는 단어는

그저 단순히 이론적인 언어가 아닌

온 우주의 뒤에서 배경처럼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이며,

모든 존재가 더 깊은 차원의 내면에서

결국 만나게 되는 정점인 것입니다.

 

이러한 연기법과 연결성을 이해하는 이라면

마땅히 이러한 우주의 자비와 사랑을

매 순간 감사하며

고맙게 여기고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감사함은

따져봐서 감사할만한 이유가 있을 때만

선택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적으로 무한한 감사를

온 우주로 내보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한다는 것은

우주법계가 나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나아가 그 사실에 대해 고마워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충분히 만족스러우며 충분히 감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것이 이 우주법계로 인해

더 많은 감사와 더 많은 도움을

우리에게 오게 만드는 핵심적인 에너지이고,

삶의 풍요를 이루는 오랜 방식입니다.

 

그리고 더없이 감사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감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 여기’에 현존하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감사하는 순간,

우리는 곧장 ‘지금 이 순간’이라는 본질적인 자리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감사한다는 말은 완전히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인다는 말이고

대 긍정의 만족을 넘어 감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든 법우님들이 언제나 ‘감사’를 선택하게 하소서.

만나는 모든 존재, 모든 사람, 모든 상황에 대해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게 하시옵소서.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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