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가요?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나요?
지금 괴로우신가요? 외로운가요?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당신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그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해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 그 괴로움, 외로움, 문제를 풀려고 애써왔던 바로 그 마음 때문에 문제는 더욱 더 심화되고, 그 괴로움을 해결할 수 없었다면 믿어지시나요?
예, 정말로 그렇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대로 실상입니다.
진리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있습니다.
바로 그 괴로움의 모습으로, 외로움과 답답함의 모습으로 실상이, 진실이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그 괴로움은, 그 현실은 바로 진실로써 찾아온 것이지요.
제법실상이고, 촉목보리입니다.
그러니 그 문제가 곧 답입니다.
그 문제, 괴로움,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없애기 위해 애쓰던 그 노력은, 바로 그 문제들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이었을 뿐입니다.
바로 그 괴로움, 답답함, 문제가 곧 진리인데, 그 진리를 피해 달아날 곳을 찾으니,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진리가 없는 곳으로 밖에 갈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바로 그 괴로움, 문제, 답답함, 외로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 현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자리에 답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곧 진리입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던 생각을 멈추고, 그 괴로움을 마음껏 괴로워해 주기를 선택해 보세요.
답답함에서 도망치려는 마음을 돌이켜 그 답답함 속으로 뛰어들어 보세요.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삶이 곧 진실이고, 현실이 곧 진실입니다.
이러한 전환, 이것이 바로 회광반조입니다.
바깥으로 향해 있던 그 시선을 돌이켜 바로 지금 이 자리를 돌이켜 보라는 것이지요.
지금 여기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번뇌즉보리, 번뇌가 곧 깨달음입니다.
괴로움이 곧 괴로움 해결의 열쇠입니다.
그 속으로 뛰어들어, 받아들여 주고, 그것과 하나되어, 그것으로 살아갈 때만이 모든 문제를 근원에서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중도의 수행이고, 무위의 수행입니다.
함이 없이 행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순간, 곧장 진실에 서 있게 됩니다.
진실, 진리와 함께 있어야 진리가 드러납니다.
진리를 피해 달아나려 하거나, 진리와 싸워이기려 하면 오히려 진리는 숨어버립니다.
삶이 곧 진리이고, 지금 나를 찾아 온 그 괴로움이 바로 진실입니다.
도망치지 말고 삶과 마주하세요.
지금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