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집착하지 않으면 이대로 완전하다
목탁 소리
2019. 1. 28. 21:51
지금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삶은 이대로 완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나타나고 그것을 갖고 싶어지면서 문제가 생겨납니다.
아이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고, 행복해 보입니다.
부모 또한 큰 문제 없이 직장 생활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부모님 마음 속에서 다른 부모, 혹은 경쟁자의 자녀와 비교하다가, 내 아이를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과 집착이 생겨납니다.
점점 더 그 생각이 커지고, 세상의 모든 정보들도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야만 성공할 것이라고 속삭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평화롭던 집안에 큰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주변에 공부를 좀 한다는 사람들을 사귀어 보니, 옆집 다른 아이는 몇 년을 벌써 선행학습을 끝냈다고 합니다.
내가 무능한 부모였음이 확실해졌고, 내 아이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으며, 이 아이는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실패한 삶을 살게 뻔해 보입니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고, 아이를 그 때부터 학원으로 과외로 내몰면서 밤 늦게까지 공부, 공부, 또 공부를 시킵니다.
성적이 오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성적이 떨어지면 실패자의 그림자가 자신을 짓누릅니다.
공부 때문에 자식과 계속 싸우면서, 이것이 다 너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보지만, 이 어리고 뭘 모르는 아이는 지혜로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 속상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갑자기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난 추구심, 집착심, 그것이 문제였을 뿐입니다.
삶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어느날 갑자기 문제를 만들어 낸 것일 뿐이지요.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애초에 문제는 없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