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7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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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집착없이 행하면 자유, 신행수기 공모전

미래를 계획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답이 나오지 않을 때면, 더욱 더 불안하여,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조금 더 치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만 안정적인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미래를 충분히 계획하고 준비해 놓으면 우리의 불안감과 두려움은 사라질까? 오히려 계획을 많이 세우면 세울수록 '그렇게 되지 않을 때'의 문제점에 대해 자꾸만 또 다른 대비책을 준비해야 하고, 뜻하는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은 더욱 더 커지게 된다. 삶을 내 방식대로 통제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욱 더 삶은 나의 통제에서 벗어난다. 왜냐하면, 삶은 어차피 내가 통제하는 대로 다 될 수가 없..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뜻밖의 기회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집안에 고립된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공부인이라면, 일부러라도 스스로를 때때로 고립시키며, 홀로 있는 시간들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그런 시간을 만들기가 요즘 사회에서는 쉽지가 않죠. 옛날 같았으면, 한적하고 할 일 없이, 고립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절에는 이 공부가 저절로 자라나기 참 쉬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대신 그 때는 스승이 없었고, 경전이 없고, 요즘처럼 아무 때나 쉽게 법문을 접할 수도 없었을테니, 그 때보다야 지금이 훨씬 공부하기 좋은 때이기는 합니다. 다만 요즘 현대사회는 다 좋은데, 스스로를 고립시킬 시간이 없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할일은 많은데 짜증이 날 때

집에 들어갔는데, 청소도 안 되어 있고, 설겆이도 쌓여 있고, 아이들이 벗어놓은 옷가지와 양말들이 흩어져 있고, 심지어 강아지 똥까지 널려 있다면 어떨까요? 그 상황을 마주하자마자 화가 올라옵니다. 혹은 이 많은 일들을 언제 다 하지 하는 한 숨부터 올라오겠지요. 그리고는 또 다시 생각의 더미에 빠져버립니다. 아내 혹은 남편을 떠올리며 '이런 것도 안 하고 어디 간거야?', '좀 도와주면 안 되니?', '이런 일은 왜 나만 해야 하는 거야?', '한도 끝도 없는 이런 일에 치이며 사는 삶이 이젠 지긋지긋해', '내가 가족들 노예도 아니고 왜 나만 매일 이런 일을 해야 해?', '자녀들이 들어오면 한 소리 좀 크게 해 줘야겠다'... 한도 끝도 없이 올라오는 무수한 생각들로 인해 청소를 하면서도 더 화가 ..

결정을 내리는 방법

배가 고프면 저절로 밥을 찾게 되고, 배가 부르면 저절로 화장실을 찾아가게 된다. 졸리면 자고, 에너지가 넘치면 무언가 할 거리를 찾는다. 밥을 먹고 나면 저절로 소화가 이루어지고, 그 무엇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숨과 날숨을 잊어버린 적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때가 되면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너무 애써서 미래를 정형화된 틀 속에 가둘 필요는 없다. 언제는 어떻게 해야하고,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하고, 나의 미래는 어떤 계획대로 되어야 하는 등의 그런 틀 속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 스스로 결정하지 않더라도, 삶은 제 스스로 가장 정확한 시절인연의 때를 알고,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이루게 할 것이다. 삶의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난다. 거기에 나를 개입시키지 말라. 언제쯤 이 일을 ..

삶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놓으면

내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고 보여질 때도 있기는 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 원한다고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는 없다. 죽고 싶지 않고, 늙고 싶지 않지만, 그것은 100% 반드시 찾아오고야 만다. 1시간 뒤에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해, 1주일 뒤에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 1년 뒤에 시험에서 합격해야해, 나는 건강하고 아프지 말아야 해, 아들은 내 뜻을 따라 주어야 해, 남편은 나를 이해해야 해, 윗집 사람들은 쿵쿵거리며 걸어다니지 말아야 해, 사람들은 나에게 욕하지 말아야 해 나는 성공해야 해 등등 이 무수히 많은, 매 순간 올라오는 통제 욕구를 가만히 살펴보라. 너무나도 터무니 없지 않은가? 어떻게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삶을 완..

결정할 때, 너무 두려워 마!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는 결정의 연속이다. 언제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정이 옳은 결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무진한 애를 써야 한다. 애쓰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내린 결정이야말로,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가장 옳은 결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고민하고, 노력하고, 애쓰고, 머리를 더 많이 굴리고, 연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뒤에 내린 결정이 언제나 가장 옳은 것일까? 더 많이 생각하면 더 옳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 '머리'가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 거기에 의문을 던져 보라. 내가 애써서 결정은 내린다고 느끼지만, 삶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결정은 때가 되면 제 스스로 내려지고 있지 ..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음공부

[별이가 창밖으로 길냥이를 만났을 때]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계시네요. 코로나는 이미 우리 삶 속에 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와 있는 이것이 진실입니다. 진실은 때로는 우리를 웃음짓게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 양 쪽 모두가 사실은 우리를 깨닫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니 지금 이미 온 이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너무 집에만 있으니 우울하고 심심하고 두렵고 답답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 우울, 답답, 두려움 속으로 뛰어들어 주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그 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으로 지금 이대로의 현실을..

지큼 이대로이길 원하기

삶에 어떤 사건이 등장하면, 바로 그것을 원하십시오. 또 어떤 것이 주어지면, 바로 그것을, 그만큼을 원하십시오. 어떻게 이렇게 딱 맞게, 꼭 필요할 때, 정확히 이것을 가져다 주었지 하고 무릎을 탁 칠만 하다는 감동으로 지금 있는 이대로를 원하고 흡수하고 거기에 동의해 주십시오. 그것이 왔을 때는 그것을 원하고, 그것이 여기로 와 머물 때 그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환영해 주세요.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다 해 떠나갈 때, 그것이 떠나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일어나는 그것이 일어나기를 원해 보십시오. 그것은 언제나 성공할 것입니다. 거기에 '나', '내 생각', '에고'는 없습니다. 내가 바로 곧 삶이고, 우주이고, 그 모든 것입니다.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로 그것이 곧 나 자신입니..

자녀를 키우는 자세

보통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너를 위해 희생하고, 일하고, 돈 벌고, 집안 청소하고, 밥 해주고, 빨래하고, 뒷바라지를 헌신적으로 하는데, 너는 왜 고마움을 모르느냐?' '너는 왜 엄마 말을 안 듣느냐, 옷 벗어 빨래통에 넣는 것이 그렇게 어려우냐?' '부모가 너를 위해 해 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아니냐? 좀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곤 하죠.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은 자녀들은 오히려 대들면서 말합니다. '다른 엄마들은 더 잘 해주거든.' '엄마면 누구나 다 하는 것을 가지고 뭘 그렇게 생색 내려고 해' 그러면서 오히려 따지고, 화를 내고, 짜증도 내곤 하지요. 그럴 때면 우리 엄마들은 속이 터지고, 화도 나고, 앞으로 다시는 너를 위해 살지 않겠노라고 ..

음악 예술 공연에 열광하는 이유

얼마전 슈퍼밴드라는, 잘 안 알려진 천재적인 뮤지션들을 모아 밴드를 만드는 TV프로가 있더군요. 그것을 보며, 이렇게 대단하고 재능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대하는 것을 보며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음악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군요. 보통 우리는 이럴 때, 저 사람은 대단하고 특출한 능력을 날적부터 타고났다고 여기면서, 그렇게 태어나지 못한 이 평범한 나를 보며 비교하곤 합니다. 그들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누리고 느끼지 못하고, 곧바로 생각, 의식, 분별, 판단, 비교하는 마음 등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분별심, 망상,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그저 그 음악과 하나되어 감상하고, 그 뮤지션의 연주를 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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