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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4 내버려 두면 자유롭다



임진강에
해가 집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지는 해지 만
해는 지고 뜨고가 없습니다.

뜨는 해는 희망차고
지는 해는 아련하고...
그렇게 우리는 분별하지만
해는 언제나 처럼
그자리 그 모습일 뿐입니다.

뜨는 해가 설레이는 만큼
지는 해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하루를 비치우고
온갖 하루의 일상을 낱낱이 짊어지고
그리고 또다른 세상을
비추기 위 해
그런 아름다움의 여운을 남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기엔
지는 해지만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새 롭게 떠오르는 붉은 희망입니다.

나고 죽는
우리의 삶도 그런거지요...

여기서 보기엔
서러운 죽음일 지 몰라도,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또 다른 내가 보기엔,
희망찬 새로운 시작임을...

뜨고 지 지만
뜨고 짐이 없는 햇님처럼...
나고 죽지만
생과 사가 없는 우리입니다.





겨울 바다입니다.

거센 파도가
삼킬 듯 밀려옵니다.

금방이라도
두 아이를 덮칠 것 처럼...

그래도
아이들은 관심 없이
그냥 놀기만 합니다.

성 난 파도가 덮치더라도
거샌 바람에 추위가 몰아치더라도
그저 순진한 아이들은
그냥 놀 뿐이네요...

때론
아이 들같은
천진 무심(無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쫙 펴고
마음을 활짝 열고
넉넉하고 시원하게 살아갈 일이 다.

세상사
온갖 괴로움 들이란
한바탕 웃음으로 받아넘길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질 일이다.

본래 훤 히 뻥 뚤려
한없이 자유로운 마음
애써 붙잡아 두려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고 살아갈 일이다.

저 망망대 해의
묵직한 고요 만큼이나
이 마음 평온을 지킬 일이다.

그냥
내버려 두면
그대로 자유롭다.





문종성 번뇌단 聞鐘聲 煩惱斷
지혜장 보리생 智慧長 菩提生
이지 옥 출삼계 離地獄 出三界
원성불 도중생 願成佛 度衆生

이 종소리 듣고...
번뇌가 끊어지이다.
지혜가 자라 깨달 음 얻어지이다.
지옥을 떠나고 삼계를 벗어나지이다.
원하옵건데
부처님 되어 일체중생 건져지이다.


부처님 의 법음은
언제나 법계를 가득 채워 줍니다.
언제 어디서나
맑은 음성으로 법을 설하십니다.

다만
우리들 귀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잣대를 가지고
선택해서 분별해서 받아들입니다.

그냥...
온전히 다 받아 들이질 못합니다.

부처님 법문을 들으면서도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내 기준에 맞는 것만
받아들인다는 말 입니다.

내 앞에 펼쳐진
일체 모든 세상살이 모습들은
그대로 법신 부처님이 나투신
법의 세계, 법계 (法界)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부모님의 모습으로
자식의 모습으로
미운 사람의 모습으로
온갖 설법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보세요.
이 소리가 들리는지...

부처님 일승원음(一乘圓音)
범종소 리
은은히 들리는지...


Posted by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