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태그의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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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10

쉽게 실천하는 생활 명상법

오후 나절, 하늘은 화창하고, 푸르름은 너무도 높고, 몽실몽실 떠가는 구름은 아름답고, 바다색은 너무도 짙고, 고개 들어 산을 바라보면 희끗희끗 눈덮인 산맥이 성스럽고, 그 청명한 하늘 위로 자유로이 갈매기 떼들이 떼지어 날고 있습니다. 아, 이 곳에서의 삶은 하루 하루가 여행이며 만행이고, 모든 걸음 걸음이 히말라야이며, 매 순간 순간이 휴가이자 휴식입니다. 시선 가는 곳마다 영적이고 고요하며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아니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되지 않는 특별한 빈 공간이 꽉 차게 느껴집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구나! 매일 매일 흙냄새 맡으며 걷고 바닷바람과 포구를 거닐으며 저 고요한 산맥을 벗삼아 살고 있구나! 휴가나 여행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쉼, 설렘, 떠남, 평안 등..

금강경 23분 정심행선분 강의

금강경과 마음공부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무한, 2007년) 상세보기 제 23, 정심행선분 마음 집중의 수행으로 보리를 얻으라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復次 須菩提 是法平等 無有高下 是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卽非善法 是名善法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은 차별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다.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이 일체의 선한 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 수보리야, 이른바 선한 법이란 여래가 선한 법이 아니라고 설했으니 그 이름이 선한 법일 뿐이다.” 정심행선이란 깨끗한 마음이란 선을 행함으로써 얻어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앞서 6분 정신희유분에서 언급했듯이 여..

달마스님의 관심 수행법

마음을 놓아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상 (무한, 2009년) 상세보기 달마스님의 파상론(破相論)을 보면 관심 수행에 대한 소중한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깨달음에 이르고자 결심했다면 그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가장 본질적인 방법은 다른 모든 수행법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다.” 다른 일체 모든 수행법을 포함하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수행방법은 다름 아닌 마음을 지켜보는 일이라고 말하고 계십니다. 관하는 것이 곧 마음을 비우는 일이며, 무심(無心)에 이르는 길이고, 집착을 놓는 일, 방하착의 길이며, 나아가 본성을 살피는 길인 것입니다. 제자는 다시 묻습니다. "그러나 삼계와 육도는 무한히 넓습니다. ..

바보들의 축제와 깨어있음 - 법구경 26, 27게송

[사진 : 인도의 홀리 축제, 델리 기차역 앞에서] 26. 지혜가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깨어있는 마음 관찰 수행에 게으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값진 보물처럼 깨어있는 마음 관찰 수행을 지키고 보호한다. 27. 언제나 깨어있으라. 감각적인 욕망과 쾌락에 빠져들지 말라. 삶의 모든 현상을 관찰하여 명상의 힘을 키우는 이는 마침내 위없는 열반에 이르게 된다. 지혜로운 이는 값진 보물을 지키듯 깨어있음의 마음 관찰 수행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방일하지 않는다. 매 순간 삶의 모든 현상을 관찰하여 깨어있으며 명상의 힘을 키우는 자, 감각적인 욕망과 쾌락에 빠져들지 않는 자, 그런 수행자는 마침내 위없는 열반에 이르게 된다.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의 차이는 깨어있음의 유무에서 온다. 지혜롭게 깨어있는 이는 매 순간 순간 ..

방하착과 관수행 - 연기법의 생활실천(4)

방하착(放下着), 놓아버림 연기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실체적이거나 고정되게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은 다만 인연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일 뿐이다. 존재도 존재가 만들어내는 현실도 모두가 인연 따라 잠시 만들어졌다, 머물고 변화하며 결국에는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우주는 성주괴공하고, 존재는 생주이멸하며, 인간 또한 생노병사를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연기적인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붙잡을 만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잠시 내게로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 것’으로 붙잡는다. 내 것이라고 붙잡아 집착하고 나서는 인연이 다해 그..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으라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과거나 미래로 흘려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온갖 망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크게 흔들고 있음을 자주 명상하곤 합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면서 슬퍼하거나 후회를 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헛된 상상을 함으로써 그 생각의 늪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거나 미래로 흐르는 온갖 망상들을 다시 되돌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로 내려놓는 것이 수행의 첫 걸음이란 것을 잘 알지 못하는 듯 합니다. 물론 현재의 마음이야 언급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관찰하고 내려놓는 작업이 필요함은 물론입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의 가르침 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고정된 바가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흐를 뿐입니다. 흐르는..

괴로움을 없애는 명상법 - 녹취록

삶은 왜 괴로울까?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괴로움을 감당 하면서 살고 있고, 어쩌면 그 고통과 괴로움, 두려움 같은 것들과 전쟁을 하다시피 투쟁하고 싸우면서 그것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살고 있습니다. 삶을 어찌 보면 좀 허비하고 있고 낭비하고 있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우리 안에서 만들어 놓은 수많은 고통, 괴로움 그런 것들과의 한바탕 전쟁을 불사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까 이렇게 고통 받고 사는 것, 고되고 힘들고 두려운 이런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요. 과연 그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또 어떤 사람은 아마 이렇게 얘기하면 ‘나는 고통 받지 않고 삶에 대해 두렵지 않고 그냥 문제없이 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도 ..

분별하지 말고 관하라

[문경 김용사] 분별하지 않으며 묵묵히 비추어 보십시요. 우리는 순간 순간 끊임없이 경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눈귀코혀몸뜻이 색성향미촉법의 경계를 마주하는 것이지요. 경계를 마주하게 되면 우리 안에서는 자동적으로, 반사적으로 분별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보통 사람들일 경우 100가지 경계를 만나면 100가지 분별을 일으킵니다. 분별을 일으킬 때는 우선 앞선 나의 기억이나, 경험, 업식들을 하나 하나 샅샅이 뒤진 뒤에 지금 이 경계와 유사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게 되고, 그 색안경 같은 업식의 거울로 지금의 경계를 분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눈(안근)으로 장미꽃을 보면서(색경) 옛 애인에게 주었던 100송이의 장미꽃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것이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면 장미꽃 또한 기분 좋은 분별을 만들어..

깨어있기 위해 애쓰지 말라

[북한산 삼천사] 일상에 파묻혀 있을 때, 삶의 진지한 관찰을 놓치고 있을 때, 깨어있음의 빛이 희미해 질 때, 나는 좀 더 깨어있기 위해 애쓰곤 한다. 그러나 가만히 관찰해 보면 깨어있기 위해 애쓰는 바로 그 애씀이 나를 더욱 희미해지게 만드는 주범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애쓸 때 노력할 때, 아무리 그것이 깨어있음을 위한 것이고, 부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나의 깨어있음을 더욱 방해하곤 한다.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깨어있는 수행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사실은 전혀 수행자답지 못한 생각이 아닐까. 깨어있음은 노력이나 애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깨어있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게 되면 마음은 그 노력으로 인해 더욱 힘겨워짐을 느낀다. 노력하고 애쓴다는 것은 내 스스로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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