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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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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 6

화를 내는 거야? 화가 나는 거야?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자신이 너무 화를 잘 내는 것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한다. 화를 내는 것을 잘 살펴보자. 그것은 정말 내가 화를 내고 싶어서, 너무나도 화를 내고 싶어서 내가 화를 낸 것일까? 사실, 화를 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다만 화를 낼 만한 상황이 생겨나면, 거기에 반응하여 화를 내는 것일 뿐이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화가 나는 것'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 화의 주체를 '나'라고 여기고, '내가 일으킨 화'라고 함으로써 그 화를 자기화하고, 동일시한다. 그렇게 되면 화를 낸 나는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고, 스스로를 화를 내는 나쁜 사람으로 규정짓게 된다. 인연이 화합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일 뿐이다. 화가 나..

화를 다스리는 명상법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인연따라 어떨 때는 화가 나기도 하고 또 인연이 다하고 나면 화가 사라지기도 하며, 또 상황 따라 어떤 때는 불같은 욕심이 치솟기도 하고 질투심, 고민, 집착, 증오, 사랑 등 수많은 감정이 일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하기야 우리의 인생이란 것이 이런 감정적 기복의 연장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마음은 혼자서 독자적으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절대 저홀로 일어나는 법은 없다. 그럴만한 인연, 상황이 생겨야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평소 가깝던 친구가 별일 아닌 것으로 갑자기 욕을 한다면 그런 상황에 따라 마음에서는 화가 일어난다. 그래서 같이 욕도 하고, 때로는 주먹질까지 하게도 된다. 그렇게 같이 붙잡고..

화를 다스리는 2가지 길

[사진 : 해인사] 노여움은 사나운 불보다도 더 무섭다. 그러므로 항상 자기 자신을 잘 지켜서 노여움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공덕을 파괴하는 도둑은 노여움보다 더한 것이 없다. [유교경] 공덕을 파괴하는 도둑은 성냄보다 더한 것이 없다. 성냄이야말로 그동안 지어왔던 모든 공덕을 파괴하는 가장 큰 독이다. 화를 많이 내는 이유는 아집(我執) 때문이다. 그 중에도 ‘내 생각이 옳다’는 자기 생각에 대한 고집이 큰 사람일수록 화의 불길을 피할 수는 없다. 내 견해가 옳다는 고집이 크다보니 다른 사람의 견해는 그르다고 생각하게 되고, ‘너는 틀렸고 나는 옳다’는 생각 때문에 절대 내 생각을 굽히지 않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성냄과 화와 싸움이 생겨난다. 자기 생각에는 ‘내가 옳다’고..

이것만은 반드시 버려라

[사진 : 법주사]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 온갖 것에 대해 취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훗날 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근심이 없어진다. [화엄경] 자기 마음에 드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탐심을 끊어버리기 위함이다. 자기 마음에 거슬리는 것에 성내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진심을 없애기 위함이다. 어리석은 말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치심을 끊기 위함이다. 수행은 집착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지혜의 연마이다. [잡아함경]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독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이다. 이는 모두 ‘나’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 것이니, 내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탐욕을 끊는 공부이고, 내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성냄을 ..

원한을 놓으라 - 법구경 5게송 강의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하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놓아버려야만 사라지나니 이것은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이다. 이 게송에 얽힌 질기고 질긴 인과의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 당시 사위성에 두 아내가 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첫째 부인은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실 때문에 둘째 아내를 들여놓고도 둘째 아내가 임신을 하자 질투가 일어 온갖 방법으로 몰래 아이를 낙태시켰다. 두 번째 아이까지 낙태를 하고 세 번째 아이의 출산까지 실패를 하면서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이 지금까지 자신의 아이를 죽인 것을 알고 증오와 원한을 품었지만 복수하지 못하고 아기와 함께 결국 죽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분노하여 첫 번째 아내를 구타했고, 결국 첫 번째 아내도 죽고 말았다. 이 두 여인은 다음 생에 원..

미움의 흔적을 지워라 - 법구경 3,4게송 강의

3.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미움이 가라앉지 않는다. 4. “그는 나를 욕하고 때렸다. 그는 나를 굴복시키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놓아버리면 마침내 미움이 가라앉게 된다. 지난 삶을 돌이켜 보라. 내가 원망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내가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나를 욕하고, 나에게 폭력을 가하며, 나를 굴복시키고 비참하게 만들며, 내 것을 빼앗아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힘겨운,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리며 증오가 불길처럼 불타오르는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내가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과연 얼마인가. 만약 아직도 용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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