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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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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3

내버려 두면 자유롭다

임진강에 해가 집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지는 해지 만 해는 지고 뜨고가 없습니다. 뜨는 해는 희망차고 지는 해는 아련하고... 그렇게 우리는 분별하지만 해는 언제나 처럼 그자리 그 모습일 뿐입니다. 뜨는 해가 설레이는 만큼 지는 해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하루를 비치우고 온갖 하루의 일상을 낱낱이 짊어지고 그리고 또다른 세상을 비추기 위 해 그런 아름다움의 여운을 남기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기엔 지는 해지만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새 롭게 떠오르는 붉은 희망입니다. 나고 죽는 우리의 삶도 그런거지요... 여기서 보기엔 서러운 죽음일 지 몰라도,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또 다른 내가 보기엔, 희망찬 새로운 시작임을... 뜨고 지 지만 뜨고 짐이 없는 햇님처럼... 나고 죽지만 생과 ..

분별하지 말고 관하라

[문경 김용사] 분별하지 않으며 묵묵히 비추어 보십시요. 우리는 순간 순간 끊임없이 경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눈귀코혀몸뜻이 색성향미촉법의 경계를 마주하는 것이지요. 경계를 마주하게 되면 우리 안에서는 자동적으로, 반사적으로 분별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보통 사람들일 경우 100가지 경계를 만나면 100가지 분별을 일으킵니다. 분별을 일으킬 때는 우선 앞선 나의 기억이나, 경험, 업식들을 하나 하나 샅샅이 뒤진 뒤에 지금 이 경계와 유사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게 되고, 그 색안경 같은 업식의 거울로 지금의 경계를 분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눈(안근)으로 장미꽃을 보면서(색경) 옛 애인에게 주었던 100송이의 장미꽃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것이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면 장미꽃 또한 기분 좋은 분별을 만들어..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 법구경 1,2게송 강의

절에서 몇몇분들과 한달에 두 번 법구경 공부를 하기로 하여, 이 참에 법구경 강의를 조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올렸던 강의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 제1장 쌍서품(雙敍品) 마음 [경전] 1.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마음이 주인 되어 모든 일을 시키고 세상을 만든다. 삿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허물과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앞선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2. 모든 일의 근본은 마음이다. 마음이 주인 되어 모든 일을 시키고 세상을 만든다.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행복과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그 형상을 따르듯이 [강설] 경전에 보면 ‘마음’이란 말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많은 경전에서 나오는 마음이란 용어가 모두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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