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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이 책 참 좋아요 -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법상 스님 l 도솔
| 인터넷 보도팀 이경주 (여여심)
| 2006-06-07
한 때, 우리나라에 10억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또 재벌들은 죄 값을 돈으로 치르기도 하는 것 같다. 몇 천억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면죄부를 받기도 하고, 돈 많으면 일단 대접받는 시대이다. 천진하기만할 것 같은 어린아이들도 아파트 평수로 친구를 나누는 세상이니 부자가 아니면 참 많이 불편한 세상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부자가 아니기에 부자의 편리함을 부러워한 적이 많았다. 그런 필자에게 다가온 책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는 뼈 속까지 스며드는 가르침이 되었다.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는 굳이 문학적으로 구분해 보자면 수필이다. 부처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법상스님의 생각을 물 흐르듯이 서술하였는데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어떤 스님일지 상상하게 한다. 법상스님은 <마음공부 이야기><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생활 속에서 마음 닦기>와 2005년 올해의 불서로 선정된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등을 저술한 스님이다. 현재 군승(軍僧)으로 경기도 고양의 호국사 주지로 있으며, 주로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 기재하여 글로써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총 4 장으로 이루어진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는 1장 가난한 부자, 2장 이 순간을 즐기는 부자, 3장 마음의 부자, 4장 자연을 가진 부자로 이루어져 있다. 법상 스님은 서두에 “아무리 벌어도 많이 축적해도 만족할 수 없다. 여전히 가난하고 부족하다. 그런 착각이 이 세상을 한없이 부족한 곳으로 만들어 놓았고, 풍요롭던 이 땅을 결핍과 굶주림과 전쟁과 기아로 얼룩지게 만들어 놓았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욕망과 집착과 이기, 어리석음에도 우주는 우리를 한없는 사람으로 자비로 품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는 충분히 누리면서도 욕심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더욱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 잘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비롯한 욕심이 자신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게 된다. 여기서 법상스님이 제시한 “잘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한 15가지 생활수행법”을 소개한다.
 
  1. 일체를 다 받아들이라. 수용하라.
  2. 집착을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3.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으라. 관(觀)하라.
  4. 자연의 흐름에 맡긴다.
  5.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 나누어 주라.
  6. 적게 생각하고 많이 행동하라. 생각날 때 바로 저질러라.
  7. 내 생각을 남에게 주입하지 말라. 고집하지 말라.
  8. 부족하게 불편하게 산다. 아끼고 절약한다.
  9. 매일 기도의 시간을 가진다. 수행과 명상을 실천한다.
 10.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침묵하라.
 11. 자연의 먹을거리로 소식하라.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12.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라.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즐기라.
 13. 매일 숲길을 걸으라. 산책의 시간을 가지라.
 14. 자연의 변화를 살핀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
 15. 자기다운 삶을 살라. 누구처럼 살려고 애쓰지 말라.
 
참 쉬운 듯 어려운 수행법이다. 법상 스님은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강조한다. ‘기다림’이란 현실에 대한 불만족의 또 다른 표현으로 지금에 최선을 다하면 각자의 복덕에 맡게 잘 살게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법상 스님의 특별한 부분은 다른 종교의 경전, 예를 들면 성경이나 이슬람 경전 등을 읽으라고 말한다. 우리 종교의 좋은 점만을 강조한 나머지 타종교를 배척하는 모습은 진정한 불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필자가 불자임을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각 종교를 만난 것은 개인의 인연과 복에 따라 만난 것인데 타종교를 비방하는 것은 자신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함축한 책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의 간단한 소개이다. 이 책의 가장 기본은 역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즉,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좀 더 현대적인 문장으로 서술한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지금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자를 부러워하고 내 것이 아닌 것을 탐내는 이들에게 부자보다는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부드러운 필체로 법상 스님은 속삭인다. 이 책을 통해, 그 가르침이 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 내 마음의 여유 또한 점검해 볼 수 있다.

Posted by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