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목탁소리'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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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목탁소리 44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을 때 주의할 점

집중하고, 의도하고, 관심 가지며,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곧 머지않아 현실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의도로 대화를 나누더라도 어떤 쪽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현실로 창조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진급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어떤 사람은 진급 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진급한 이야기며, 진급하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을 동원한 사람의 이야기며, 그 사람이 진급해서 잘못된 이야기, 혹은 혹시 진급을 못 하면 어쩌지 하는 이야기며, 진급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이야기 등을 하면서 진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촛점을 맞출 수도 있다. 반면에 진급해서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며, 진급을 하게 되면 어떤 열정을 꽃피우고 싶은지에 대해서, 진급을 통해 어떤 풍요와 행복을 누릴 수 있..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

우리는 지금 이대로의 삶에 만족하기 보다는 무언가 다른 것을 해야 하고, 보다 나은 방식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 살아가곤 한다.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야 할 것 같고,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느낀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어떤 할 일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꼭 이렇게 스스로 만든 의무감의 무게 속에서 짓눌린 채 살아야만 하는걸까? 그냥 가볍게 지금 이대로를 받아들인 채 스스로를 격려해 주고 토닥여 주며 용서해 주고 수용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정말 내가 그리도 잘못하고 있는것일까? 정말 내가 그렇게도 지금 이대로는 부족한 것일까? 나는 새롭게 변화된 뒤에나 받아들여 질 만큼 지금 이대로는 받아들여질 만하지 못한 존재일까? 사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할 수 있..

술을 마시더라도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몸이 좋지 않다는 생각, 건강하지 못하다는 생각, 바로 그 생각이 건강을 망치는 가장 큰 주범이다. 우리의 건강은 언제나 완전하다. 물론 ’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자신의 바람일 뿐, 근원에서는 충분히 건강하다. 술을 매일 마시면서 ’이 술 때문에 내 몸은 망가지고 말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술’ 때문에 몸이 조금 망가지고, 연이어 그 ’생각’ 때문에 더 많이 몸이 망가지게 될 것이다. 그 영향력은 언제나 술 그 자체보다 ’술에 대한 생각’이 더 크다. 평생 술을 마시면서도 건강한 사람도 분명히 있지 않은가. 이 말은 술을 마셔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어쩔수 없이 마시더라도 가볍게 마셔야지, 술에 대한 온갖 좋지 않은 무거운 생각에 빠져 ..

비법이란 없다 '너 자신'이 있을 뿐

'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누리는 자'가 되라. 구하는 자는 구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은 없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궁핍하며 결핍되어 있다. 그렇기에 그것을 얻으려 계속해서 찾아 다닌다. 끊임없이 찾고자 노력해야 하기에 늘 바쁘고, 찾을 때까지는 일을 쉴 수가 없다. 에너지는 고갈되고 힘은 점점 빠져간다. 그러나 누리는 자는 이미 있는 것을 그저 누릴 뿐이다. 누리려면 이미 그것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미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 없다는 생각만 없으면 모든것은 이미 완전하다. 구하는 자는 궁핍하지만 누리는 자는 풍요롭다. 누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로 그 현재에 주어진 것들을 누린다는 것이다. 누리는 자는 늘 한가하고 특별히 해야하거나 구할것..

감시자가 되지 말고, 구경꾼이 되라

요즘 마음관찰 수행이 그야말로 시대를 이끄는 대세로 떠오른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인드풀니스라고 하여 심리, 상담, 치유 쪽에서도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심리치유가 대세인 듯하다. MBSR로부터 시작하여, MBCT DBT ACT 등 요즘 심리상담의 제3세대 심리학의 방향이 마음챙김으로부터 촉발되었다. 제가 어떤 심리치유 교육을 받으러 가 보았더니, 이 곳이 위빠사나 수련원인지 심리치유 상담소인지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챙김이 세계적인 마음치유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듯 싶었다. 이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또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챙김이라는 관수행을 그 수단으로 사용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 마음챙김이 잘 되고,..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나를 괴롭힐 수 있을까? 엄밀히 관찰해 보면, 그 누구도 내 동의 없이 나를 괴롭힐 수는 없다. 타인이 나를 괴롭힌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내 스스로 타인의 행위에 공격, 압박, 괴롭힘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채 거기에 저항하고 거부하며 방어하는 것일 뿐이다. 사실은 타인이 나를 괴롭히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내적 과정을 느낄 뿐이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나에게만 너무 과도한 일을 시키거나, 심지어 주말에도 해야 할 일들을 부여하게 된다면 우리는 괴로울 것이다. 끊임없이 내 안에서는 상사에 대한 욕과 분노가 일어날 것이고, ‘나를 미워하나’, ‘나를 골탕먹이려고 저러나’, ‘사표를 쓸까?’, ‘다른 좋은 직장 없을까’ 등등 온갖 생각과 망상들이 일어나게 될 것..

비난을 받아 괴로울 때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거나, 듣기 싫은 말을 하거나, 동의하기 힘든 평가를 내린다면,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아주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그 말을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 그 부정적인 말의 위력에 굴복당한 채 그런 존재가 되기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 깨어있는 의식으로써 그 말이 그저 아무 힘도 얻지 못한 채 그저 흘러가도록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나에 대한 상대방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그의 단편적인 관점일 뿐이며, 그 말은 진실도 거짓도 없는 중립적인 에너지일 뿐이다. 그 말이 힘을 가질지 말지는,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언제나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별 의미 없이 쉽게 내뱉는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우리는 언제나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함로써 스스로를 그 말에 자신을..

하심, 겸손할 때 힘이 주어진다

진정 힘 있는 사람은 스스로 힘자랑을 하거나, 상대을 굴복시키지 않는다.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면서까지 힘을 과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힘 있는 사람일수록 하심과 겸손이 자연스런 삶의 덕목이 된다. 그는 모든 존재가 독존적인 아름다움과 독자적인 삶의 방식이 있음을 안다. 낮거나 높은 관점이 아니라 평등하면서도 자기다운 저마다의 가치와 무게를 지니고 있음을 안다. 높고 낮거나 강하고 약한 상대적인 힘은 끝날 때가 있지만, 비교하지 않는데서 오는 다름의 존중과 인정의 방식은 종말이 없다. 모든 존재의 깊은 심연에 피어난 영혼의 만발한 꽃을 보게 된다면, 그 가지각색의 특색과 방식을 한 분의 붓다요 신이 삶으로 피어난 것으로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 모든이는 온전한 한 분의 붓다로서, 이 세상은 만가지 꽃이..

'양심', 내 안의 진리 나침반

직장인들이 선뜻 드러내 놓고 말하기 어려운, 누구나 있음직한 내밀한 고민이 하나 있다. 정직하고 투명한 분들께서 때때로 자신의 ‘양심’과 ‘욕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자신의 내면적 현실에 대해 토로하는 소리를 듣곤 한다. 공금을 사용할 때, 때때로 애매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공금으로 쓸 수도 있고, 사비로 쓸 수도 있는 경우에 마음속에서 계속 갈등이 일어난다고 한다. 깊은 양심에서는 공금이 아닌 사비로 지출하라고 말하지만, 표면적인 욕심과 아상은 끊임없이 ‘괜찮아, 공금을 써도 되.’ ‘그 정도는 괜찮을거야’ ‘설사 누가 안다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잖아’ 라고 말하며 자신의 주머니 돈을 쓰지 말고 공금을 쓰라고 속삭여 댄다. 이런 정도라면 그래도 좋다. 때때로 좀 더 집요하게 아상과 아집은 ..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을 때

무언가가 되고 싶거나, 삶에서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을 때, 우리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익숙하게 배워왔던 인과업보의 가르침에서도 무언가 결과인 과보를 받고자한다면 원인이 되는 씨앗을 잘 뿌려야 한다고 말한다. 꾸준히 과보가 될 업을 잘 지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어떤 업을 지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인과업보의 가르침은 매우 초보적이고도 당연한 세상의 원리를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니다. 화엄의 오시교판설에 의하면 인과업보를 설하고 있는 아함부의 가르침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핵심 사상을 알아듣기에는 너무 무지하여 초보적인 가르침인 아함을 먼저 설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아함의 인과업보설은 흡사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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