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말씀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자세히보기
반응형

경전말씀 마음공부 67

맨땅에 누워도 행복하라

모든 고뇌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마땅히 만족할 줄 알라. 넉넉함을 알면 부유하고 즐거우며 평화롭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땅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지만, 만족할 줄 모르면 설사 천상에 있을지라도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한 듯 하여도 사실은 부유하다. 이것을 가리켜 지족(知足)이라 한다. 『아함경』 세상에는 자기의 욕심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주 적고 욕심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도 흔하지 않다. 그저 욕심을 채우려고 애쓰다가 목숨을 마치는 사람이 많다. 설사 하늘에서 보물이 비처럼 쏟아지더라도 욕심 많은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른다. 자기 집 창고에 황금이 태산처럼 쌓였다 한들 욕심 많은 사람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사주경(四洲經)』 욕심을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만족..

바라는 것이 없는 즐거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즐거움이요 욕심을 채우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니 진정한 즐거움은 마음에 바람이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바로 괴로움이다. 마음 속에 바라고 원하는 것을 다 놓아버리면 세상의 즐거운 마음 가운데 제일이다.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세상에는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바람의 성취에서 오는 즐거움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 그 자체를 놓아버리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바람의 성취에서 오는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으며, 더욱이 이 세상에서 우리의 바람을 다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괴로움이다. 바람이란 지금 여기의 문제가 아닌 미래의 문제이다. 바라는 바가 있다는 말..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세상 사람들은 재물 때문에 잠시도 편히 쉴 때가 없다. 논밭이 있으면 땅 걱정, 농사 걱정, 집이 있으면 가축 걱정, 의식 걱정, 돈 걱정, 집 걱정 등 소유하면 소유로 인해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부자라고 하더라도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빈궁하고 못난 사람들도 늘 가난에 찌들려 걱정한다. 논밭이 없으면 땅이 있었으면 하고 걱정하고, 집이 없으면 집이 있었으면 하고 걱정하고, 가축이나 재물, 노비가 없으면 그것이 있었으면 하고 걱정한다. 이렇듯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가 결여되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결여하여, 이같이 살아가므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고 온갖 재물과 욕망만을 탐하고 있다. 『아미타경』 있으면 있기 때문에 괴롭고, 없으면 없기 때문에 괴롭다. 그러나 있고 없음의 집착을..

흐름에 몸을 맡기라

옛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 말라. 사라져 가는 자에 대해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 유혹하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탐욕이며, 거센 격류이며,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며,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인 것이다. 『숫타니파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다만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내버려 두고, 집착 없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한다. 물질도 마찬가지. 오는 것 애써 막을 것도 없고, 내게서 멀어지는 것을 애써 잡을 것도 없다. 경계 또한 그렇다. 오는 역경계라도 막을 것 없고, 가는 순경계라도 붙잡아 두려고 애쓸 것 없다. 익숙한 것이 떠나간다고 서글퍼하지도 말고, 새로운 것이 다가온다고 너무 매혹당할 것도 없다..

자식도 재산도 내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범부들은 나를 나라고만 보아 나에 집착한다. 그러나 필경에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나니 나를 비우고 내 것이라는 생각도 비워야 한다. 법이란 생각을 일으키면 나와 법이 생기고, 법이란 생각이 사라지면 나와 법도 사라진다. 한 생각 일으키면 세계가 나뉘고 한 생각 놓으면 세계가 고요하다. 『빈비사라왕영불경(頻琵娑邏王迎佛經)』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사실 내 몸도 나의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이나 재산이 나의 것일 수 있겠는가. 『법구경』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내 생각이다’ ‘내 것이다’ 하는 것은 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도 내가 아닌데, 내 몸도 이번 한 생 잠시 쓰고 나면 이 우주법계로 돌려주어야 하는데, 하물며 내 소유를 어찌 ‘내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실천, 관(觀)

망상이 일어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알아차림’이 더딜까를 두려워하라.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채라. 알아채면 없느니라. 『수심결』 수많은 번뇌 망상이 일어나더라도 그로인해 마음을 괴롭히지 말라. ‘왜 이렇게 망상이 많을까’하고 답답해하지 말라. 망상을 없애려고 애쓰지 말라. 망상이 일어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알아차림’이 더딜까를 두려워하라.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차려라. ‘망상’ ‘망상’ 하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라. 망상이 올라와서 어떻게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지 물샐틈없이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기만 하라. 알아차리는 순간 망상은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알아차리지 못할 때 망상이 우리를 괴롭히지, 알아차리는 순간 망상은 사라진다. 온전히 보고 있으면 그것이 우리를 뒤덮지 못한..

볼 때는 보는 것만 있게 하라

들을 때는 들리는 것만 있게 하고, 볼 때는 보이는 것만 있게 하고, 생각할 때는 생각만 있게 하라. 『아함경』 들을 때는 오직 들리는 것만 있게 하라. 볼 때는 다만 보기만 하고, 생각할 때는 다만 그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여 비추어 보라. 어떤 것을 행할 때 다만 그것만을 행하라. 하나를 할 때는 오직 그 하나만을 우직하게 행하라. 오직 그 자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지금 이 순간의 모든 에너지를 쏟으라. 청소를 할 때는 다만 청소만 하고, 밥을 먹을 때는 다만 밥만 먹으라. 오직 지금 이 순간 행하는 것이 내 삶의 최종적인 목표가 되도록 하라. 내 삶의 창조적인 작품이 되도록 하라.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말라. 밥 먹고 나서 빨리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밥을 먹지 말고, 깨끗해지기 위..

뒷동산의 나뭇잎을 가져라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세상을 소유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가 뒷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수행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에 대하여 애착을 버려야 할 것이니 버릴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마음이 평온하다. [잡아함경(雜阿含經)]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경구 가운데 하나. "만약 어떤 이가 뒷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뒷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나의 소유라고 하고 '내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다. 어찌 뒷동산의 나뭇잎이 내 것일 수가 있는가. 마찬가지로 이 대지의 한 부분을 가지고 어찌 '내 땅'이라고 할 수 있..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이 있는 곳에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랑하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사랑은 미움의 뿌리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법집요송경]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데도 방법이 있습니다. 무조건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잘 사랑하는 방법은 집착을 두지 않는 사랑입니다. 참된 사랑은 집착하여 잡아두는데 있지 않고, 놓아주는데 그 아름다움이 있는 법입니다.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으면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전재로 한 사랑이 아닌, 미움의 뿌리로서의 사랑이 아닌, 맑은 사랑을 하자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부처님 저는 '만약 이 복잡한 세상을 살다가 어느 순간 죽게 된다면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이며, 어디에 태어나게 될까' 하는 생각만 하면 두려워집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설령 그대가 죽는다 해도 괴로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 오랫동안 믿음과 계율을 지님, 진리를 배움, 집착과 욕망을 버림, 지혜을 닦는 등의 수행을 하였다면 비록 언제 어떻게 죽게 된다고 할지라도 설사 사나운 짐승이나 새에게 먹힌다해도 그의 마음은 높이 올라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마치 기름종지를 깊은 연못에 넣어 깨트리면 깨진 종지의 조각들은 가라앉겠지만 기름은 물 위로 떠오르는 것과 같이 오랜동안 믿음, 지계, 진리, 비움, 지혜를 닦은 이는 설사 죽는다 해도 그의 마음은 높이 올라 좋은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그대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