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지금 이대로의 자신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 것이지요.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리하여 어떤 방향으로 변해야 할지 본인도 모르면서 어쨌든 변화를 꿈꾸고, 야심차게 변화하리라 마음먹곤 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변화하지 않는 자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것이 이 시대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경고가 아닙니까. 세상도 끊임없이 변합니다. 이렇게 휙휙 변화해 가는 세상에서 나만 변하지 않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답답함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떻게 되든, 일단 변하고 봐야 한다는 변화 강박증에 시달리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잠시 돌이켜 볼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 세상의 진실은 제행무상에 있습니다. 도장을 찍어주듯이 확실한 진리의 법인 가운데 첫 번째 가르침이 제행무상, 즉 모든 것은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가르침에 따르면 그렇게 애써서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세상은, 또 나는 언제나 매 순간 끊임없는 변화 중에 있습니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의 존재의 실상이 머무는 바 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사실 우리는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변화중인 삶의 진실을 고스란히 수용하고 허용하면서 그 흐름에 나를 얹어 놓으면 될 뿐이지요. 그러면 저절로 이 진리의 세계인 우주법계가 저절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매 순간 안내하고 있게 됩니다. 우리는 단지 그 안내에 따라 우주적인 변화를 타고 흐르면 됩니다. 여기에는 ‘노력’이나, ‘인내’ ‘극기’ 같은 것은 필요치 않지요.

 

사실 진리란 이런 것입니다. 진리는 억지로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진리인데, 무엇하러 진리를 얻으려고 노력을 하겠어요. 이미 방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방 안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이미 들어 와 있으니 말이지요.

 

이처럼 단순하고 쉽게 힘쓰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이미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왜 그렇게 애써 뭔가를 만들고, 변화를 도모하면서 긁어 부스럼을 기어이 만드는데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 것일까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변화라는 진리 안에서 그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과 변화 하나 하나는 전부가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도 진실이고, 몸이 아프고 병이 나는 것 또한 진실이며, 고통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 또한 하나의 진실입니다. 그 모든 것은 이 변화라는 게임, 제행무상이라는 게임의 일부인 것입니다. 모든 게임은 극적이고 반전이 있으며 일정부분 풀리지 않는 과제를 동반하지요. 우리 삶이 꼬이는 듯 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것 또한 이 진실게임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변화하는 듯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진실의 일부분으로 완전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변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수용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흘러가는 것일 뿐입니다.

 

그랬을 때 모든 변화하는 것들 그 자체에 변화하지 않는 ‘이것’ 또한 언제나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것이 곧 변화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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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