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는 누구에게나 온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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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말씀 마음공부

업보는 누구에게나 온다

목탁 소리 2007. 12. 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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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리산 천은사]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고
작은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이 된다.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작은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은 선이 큰 선을 이룬다.

[법구경]



아무리 작은 악업을 짓더라도
그 업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불태운다.

작은 악업의 결과가 미미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당장에는 비켜갔으리라고 안심할지 모르지만
방울물이 모여 항아리를 채우는 듯
그러한 작은 악이 모여 언젠가는 분명한 큰 재앙으로 온다.

아무리 작은 업이라도
언젠가는 분명한 결과를 받는 법.

지금 몸이 건강하다고,
지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지금 집안이 화목하다고,
지금 나의 행복이 충분하다고
현재에 안주하여 작은 선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훗날 내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는가.

막상 역경과 고통에 처했을 때
그 때, 대비하려면
이미 늦다.

행복할 때, 만족스러울 때를
더욱 조심하여
이 행복이 언젠가 소멸될 것을 알아
더 많은 복을 지을 일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니
복을 다 받고 나면
복의 창고는 곧 비고 말 것이다.

그러니 지혜로운 이는
행복할 때를 더욱 조심한다.

그렇다고 괴로울 때
삶을 포기하지도 말라.
기왕 이렇게 된 것
악행을 일삼고 스스로를 더욱 괴롭혀서는 안 된다.

불행하다는 것, 괴롭다는 것은
오히려 과거의 죄업을 받고 있는 것이니
사실은 불행한 때가
업장을 녹이는 소중한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지혜로운 이는
행복한 때가 오히려 위기이고,
불행할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과를 깨달아,
순경에 거만하지도
역경에 좌절하지도 않으며
언제나 조화로운 중도를 지킴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지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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