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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에서는 ‘일체유심조’라고 하여 일체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여기 일체유심조의 가르침을 도울 수 있는 4가지 방법, 그리고 왜 그동안 그 원리가 내 삶에는 적용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원인이 있다. 만약 마음먹은 대로 삶을 창조하고 싶은데 그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다음의 네 가지 중에 무언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바란다.

우선 첫째로, 우주법계는 너와 나의 차별이 없는 동체대비라는 진리의 장이기 때문에, 내가 상대방에게 하는 모든 것이 바로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남들에게 행하는 것이 고스란히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것으로써 나의 창조에너지로 바뀌는 것이다. 남들에게 ‘너 좀 망해 봐라’ 라고 했지만 사실 그 말이 곧 나를 망하게 하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즉, 자비로써 이웃에게 베풀고 사랑할 때 내가 이웃을 사랑하고 나눈 만큼 사실 그것은 내 삶을 창조해 내고 있다는 동체대비의 이치다.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면 할수록 내 삶은 자비와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기 스스로 자기 능력을 한정짓고, 한계를 지우기 때문에 그만큼의 범위 안에서만 창조가 되지 그 바깥의 더 많은 창조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 스스로 ‘나는 이것 밖에 안 돼’, ‘내 능력은 이 정도야’ 라고 한계를 지음으로써 자기능력을 스스로 제한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자신을 제한하고, 묶어두는데 쓰고 있으니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는 곧 스스로 제한하고 한정하는 관념만 놓으면 무한한 창조의 에너지로써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켜 갈 수 있는 무한한 힘이 깨어난다는 말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는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다면 그것이 생겨나기를 바라고, 빌고, 기도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바라는 그 부분에 대해 오히려 감사해 하고, 만족스러워하고, 충분히 느끼고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즉, 빌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고 누리고 만끽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을 더 벌고 싶다고 한다면 돈을 더 벌려고 막 기를 쓰고 원하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지금 가지고 있는 그 재산 그 돈에 대해서 충분히 누릴 줄 알아야 되고 느껴볼 줄 알아야 되고 감사하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할 줄 알면 그 감사한 것이 우주로 전달이 되어서 감사할 일들이 자꾸만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 네 번째는 현실을 창조해 내려면 마음이 맑게 비워져 있어야 한다. 깨끗하고 텅 비어 있을 때 어떤 한 가지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이 강력한 에너지와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항상 혼란스럽고 망상이 들끓고 온갖 생각들이 막 죽 끓듯이 왔다갔다 오락가락한다. 한 가지 판단을 가지고도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가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왔다 갔다 하듯이 그렇게 마음이 오락가락 하니까 뭔가 한 가지 원하는 것에 힘이 집중되지 않는 것이다. 하루 6만여 개의 생각이 올라오니 그 많은 생각에 골고루 다 힘을 줄 수가 없다. 몰입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마음이 흐트러지고 우리 마음에너지를 강력하게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명상과 수행을 통해서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명상과 기도 끝에 하는 발원이 힘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상에서 처럼 동체적인 자비심, 자신의 능력을 한정짓지 않고 무한능력에 대한 굳은 믿음, 빌고 바라는 것이 아닌 감사와 만족의 삶, 참선과 명상을 통한 마음 비움과 그 가운데서 나오는 발원의 힘 등이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다. 어떤가.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한 힘과 지혜와 사랑을 한바탕 펼쳐보지 않겠는가.

Posted by 법상